[평창올림픽] 일본 쇼트트랙 사이토, 대회 첫 도핑 적발 불명예

[평창올림픽] 일본 쇼트트랙 사이토, 대회 첫 도핑 적발 불명예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2.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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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쇼트트랙 선수 사이토 게이(오른쪽)가 도핑 검사에서 이뇨제 양성반응을 보여 임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재 사이토는 선수촌에서 퇴촌한 상태다. 사진은 서이라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사이토. <사진=연합뉴스>
일본 쇼트트랙 선수 사이토 게이(오른쪽)가 도핑 검사에서 이뇨제 양성반응을 보여 임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재 사이토는 선수촌에서 퇴촌한 상태다. 사진은 서이라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사이토.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첫번째 도핑 적발 선수가 나왔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반도핑분과는 13일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의 사이토 게이가 경기 전 이뤄진 사전 약물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임시 자격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이토는 지난 4일 강릉선수촌에서 도핑 검사를 받은 뒤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A샘플에서 이뇨제인 아세타졸아마이드 성분 검출을 통보받았다. 이후 지난 9일 재검사를 받아 10일 B샘플에서도 같은 약물에 대한 양성반응 통보를 받았다.

아세타졸아마이드는 원래 고산병 예방과 녹내장 치료제지만 근육증강제를 은폐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이뇨제다. 또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사이토는 개인전이 아닌 남자 계주 5000m의 예비 멤버로 등록되어 있는 선수다.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에 출전해 500m에서 5위, 1000m에서 4위에 오른 기록이 있긴 하지만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력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도핑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사이토는 이미 CAS로부터 임시 자격정지를 받고 지난 12일 선수촌을 떠났다. 혐의를 벗으면 다시 올림픽 경기에 복귀할 수 있지만 최종 징계에서도 자격정지가 확정된다면 올림픽은 물론이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사이토는 일본올림픽위원회의 보도자료를 통해 "도핑을 시도하거나 생각한 것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무의식적으로라도 섭취하지 않도록 병원에서 처방되는 약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문가와 상담했고 식사와 음료도 조심했다"며 "이뇨제는 근육 증강제를 은폐하거나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쓴다고 들었는데 근육 증강제를 사용한 적도 없고 체중 감량을 생각하지도 않았다. 이뇨제를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9일에 합숙훈련 때 받은 검사에서는 어떠한 금지약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런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싸우고 싶지만 이는 올림픽을 치르는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이므로 임시 자격정지 결정을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선수촌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본선수단도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테스트나 방법을 동원해 사이토가 무고함을 입증할 것"이라며 "사이토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언제 약물을 먹었는지도 모른다.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사이토의 주장을 존중하고 위반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그동안 도핑과 관련해 깨끗한 이미지를 지켜왔다고 자부해왔지만 최근 들어 도핑 양성반응을 일으킨 선수가 나오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카누 유망주로 꼽히는 스즈키 야스히로는 경쟁 선수의 음료에 불법 금지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섞은게 탄로나 스포츠계에서 영구추방됐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한 대학 수영선수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7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그 다음달에도 대학 레슬링 선수가 도핑 양성반응으로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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