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3바퀴 안돌고도 압도적 1위

[평창올림픽]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3바퀴 안돌고도 압도적 1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2.12 16:09
  • 수정 2018.02.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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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점프를 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점프를 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18)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클로이 김은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95.50점을 얻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유일한 90점 대 기록이다.

클로이 김의 점수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케이틀린 패링턴(미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 당시 받았던 91.75점보다 높다. 하프파이프 예선은 2차례 연기 가운데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91.50점, 2차 시기에서는 95.50점을 얻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2위는 중국의 류자아유 87.75점, 3위는 일본의 마쓰모토 하루나 84.25점이었다.

1차 시기에 나선 클로이 김은 차원이 다른 연기를 펼쳤다. 1차 시기에서 5번의 공중 동작 연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자신의 특기인 1080도(3바퀴) 연속 회전 같은 무리한 공중 동작을 선보이기보단 안정감에 초점을 맞췄다. 1차 시기에서 90점을 넘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점수를 안정권에 올려놓은 클로이 김은 2차 시기에선 좀 더 공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속도를 더 올려 공중 도약 높이를 끌어올렸다. 클로이 김의 연기에 관중석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다. 

클로이 김은 어린 나이에 스노보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엘리트였다. 4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세에 전미 스노보드연합회에서 주최한 내셔널 챔피언십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나이 제한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2월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연속 회전에 성공하며 사상 첫 100점 만점을 기록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첫 출전한 올림픽 예선에서 90점을 넘긴 클로이 김은 생애 첫 올림픽 우승 가능성을 더 높였다. 

한편 이날 같은 종목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권선우(18·강원체고)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차 시기에 19.25점을 받았다. 4번째 점프 후 착지하면서 중심이 무너져 슬로프에 잠시 앉기도 했다. 2차 시기에는 35.00점을 얻었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우승자를 가리는 결선은 1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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