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쇼트트랙에 열광하는 이유는?"

"한국인 쇼트트랙에 열광하는 이유는?"

  • 기자명 김환배 기자
  • 입력 2018.02.11 12:46
  • 수정 2018.02.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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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환배 기자] 한국에 쇼트트랙이 소개된 것은 불과 36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 빙상 강국의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쇼트트랙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김기훈이 첫 금메달을 획득하면서부터다. 

이후 한국은 쇼트트랙 선두주자로 부상하면서 미국 중국 캐나다 등과 빅4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한국시간) 한국인들이 쇼트트랙에 열광하는 이유를 분석한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한국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딴 메달 53개 가운데 42개가 쇼트트랙에서 딴 것"이라며 단숨에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으로 부상한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일본 대학팀의 시범경기로 처음 소개되면서 한국은 1985년 동계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국가대표팀을 창단했으며 쇼트트팩이 빠른 속도로 겨울철 인기 스포츠로 발전했다.

특히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김기훈이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쇼트트랙은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또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면서 쇼트트랙은 한국의 메달밭으로 떠올랐다.

한국이 쇼트트랙 종목에서 단숨에 성공을 거두자 수많은 젊은 선수들이 쇼트트랙 종목으로 몰려들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코치가 되어 후배들을 가르쳤으며 정부는 거액을 투자하고 스케이트장들을 만들었다.

중국도 뒤질세라 쇼트트랙 경쟁국으로 합류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도 쇼트트랙 강국으로 부상하며 이들 4개국이 패권을 다투고 있다.

오랫동안 스피드 스케이팅 강국이었던 네덜란드도 쇼트트랙 메달 경쟁에 나서는 등 여러 나라가 한국을 바짝 따라붙고 있다.

하지만 쇼트트랙은 여전히 한국의 충성스러운 효자 종목이다.

한국은 팬들의 관심을 제고하거나 젊은 선수들을 유인할 수 있는 프로팀 쇼트트랙 시합도 없다.

하지만 쇼트트랙은 선수와 선수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나라와 나라 간의 경쟁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국민적 자부심이 강한 한국인들의 열의에 어울리는 종목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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