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차세대 올림픽 영웅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차세대 올림픽 영웅

  • 기자명 전호성 기자
  • 입력 2018.02.07 13:38
  • 수정 2018.02.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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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김이 표지로 나온 ESPN 매거진. <출처=ESPN 매거진>
클로이 김이 표지로 나온 ESPN 매거진. <출처=ESPN 매거진>

[데일리스포츠한국 전호성 기자] 미국 스키 국가대표 클로이 김(18)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외국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발행하는 ESPN 매거진은 7일 클로이 김을 표지 모델로 한 최신호를 통해 클로이 김을 집중 조명했다.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클로이 김은 '천재 스노보드 소녀'로 불리는 선수다.

한국인 부모를 둔 클로이 김은 '김 선'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으며 4살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살 때 전미스노보드 연합회가 주최하는 내셔널 챔피언십 3위에 오를 정도로 천재성을 나타냈다.

2015년에는 15살 나이로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16년에는 16세 이전 3연속 엑스게임 정상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2016년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천80도 회전을 연달아 성공,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았고 같은 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동계 유스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대표팀 기수를 맡았던 클로이 김에 대해 ESPN은 '스노보드 센세이션'이라고 표현하며 '당신의 차세대 올림픽 영웅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SPN은 또 클로이 김의 아버지 김종진 씨가 198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을 당시 800달러와 영한사전만 들고 와 식당 일부터 시작한 사연도 전했다.

김종진 씨는 "클로이를 8살 때 고모가 사는 스위스로 가게 한 것은 스노보드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 때문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당시 학교에 아시아계가 나 혼자여서 따돌림을 당하는 타깃이 되기 일쑤였다"며 "그래서 더 프랑스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무엇보다 4학년 때 내가 엄청나게 귀여웠기(mega cute) 때문에 남자애들이 다 나를 좋아했다"고 학창 시절 자신의 인기를 자랑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4일 한국을 찾은 클로이 김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두 나라를 모두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며 "내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내가 미국인이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출처=US 위클리>
<출처=US 위클리>

미국 주간지 'US위클리'도 이날 '클로이 김에 대한 6가지 흥미로운 사실'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클로이 김은 거미를 무서워하고 기타 치는 것에 흥미가 있으며 가수 제인 말리크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으로는 배우 젠데이아, 가수 리한나를 지목했다.

멕시코 음식점인 치폴레는 '좋아하지만 죄책감이 드는 곳'으로 꼽았고 다른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처음 이 종목을 왜 시작했는지를 기억하고, 당신의 종목을 사랑하고 즐겨라.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밖에 글로벌 매체 '타임'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틴에이저 30명'에 클로이 김을 선정했고, 워싱턴포스트와 미국 NBC도 클로이 김에 대한 특집 기사를 내는 등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클로이 김이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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