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정유진 기자]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간판 최재우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첫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예선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라 메달 가능성이 높았던 최재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디어밸리의 디어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남자 모굴 1차 결선 경기 도중 넘어져 탈락했다.
예선에서 83.05점을 기록해 전체 1위로 16명이 겨루는 1차 결선에 올라 첫 점프에서 '콕 1080(공중에서 기울어 세 바퀴 회전)'을 깔끔하게 마친 최재우는 둔덕 사이를 내려오다 넘어져 슬로프 가장자리까지 밀려갔다.
큰 부상은 없었지만 최재우는 속상함을 감추지 못하며 경기장을 떠나 메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프리스타일 스키 결선에 진출했던 최재우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시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바 있다.
최재우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이번 대회를 빼고 모두 2차 결선에 진출하고 두 차례 4위에 올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모굴은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펼쳐진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출발선에서 결승선 사이에 두 개의 점프대가 설치돼 있어 턴과 공중 기술을 소화해야 하는 종목이다.
턴 동작 점수 50%, 점프 시 공중 동작 25%, 시간 기록 25%를 점수에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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