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눈부신 백설의 축제장으로 떠나볼까

강원도 눈부신 백설의 축제장으로 떠나볼까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8.01.10 09:59
  • 수정 2018.01.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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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인삼송어축제~화천산천어축제~태백산 눈 축제 여행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는 '제6회 홍천강 인삼송어축제'가 계속된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축제를 진행한 홍천문화재단은 지난 5일 축제 개막일에 맞춰 얼음낚시터를 모두 개방한 데 이어 낚싯대를 드리우는 얼음구멍도 추가로 확대했다.

인삼송어잡기체험(사진=홍천군 제공)
인삼송어잡기체험(사진=홍천군 제공)

이 축제는 2∼3년간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해 얼음이 제때 얼지 않아 취소 또는 개장을 연기해 차질을 빚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강추위로 얼음이 30cm 이상 얼어붙은 데다 이달 말까지 한파가 예고돼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의 경우 홍천강 꽁꽁축제라는 이름으로 18일간 57만 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지만, 올해는 17일간 이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일 이후 현재까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더 찾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홍천강 인삼송어축제는 수도권과 1시간대의 가까운 거리와 접근성을 내세워 축제를 알리고 있다. 또 인삼 사료를 먹인 송어를 축제장에 방류해 다른 겨울축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얼음이 얼지 않더라도 물고기를 잡는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부교 낚시터도 준비했다. 한 번에 1천명 이상이 강 위에 띄운 임시시설물 위에 올라가 구멍이 뚫린 곳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이색 체험이다.

이밖에 축제 기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북극곰 달려 인삼송어 잡기 이벤트도 연일 관광객 발길을 붙잡고 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는 "축제를 앞두고 이어진 강추위에 홍천강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데다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올해는 어느 해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광객의 안전사고 없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겨울축제의 낭만과 멋을 즐기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화천군에서는 2018 화천산천어축제가 6일 개막한 후 3일 만에 상품권과 농특산물 교환권 사용이 크게 늘어 '흑자축제'를 기록하고 있다.

산천어축제(사진=화천군 제공)
산천어축제(사진=화천군 제공)

화천군은 지난달 23일 개막한 선등거리 점등식 등 사전 프로그램 참여 관광객을 포함해 8일까지 모두 38만9천여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중 개막 첫 주말인 6일∼7일에 24만 명이 찾는데 이어 평일인 8일 약 5만4천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화천군은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 늘어난 수치다.

늘어난 관광객 수 만큼이나 축제장에서 쓰이는 상품권 유통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군은 축제장 프로그램 참여시 이용권의 절반 이상을 화천사랑상품권이나 농특산물교환권으로 돌려주고 있다. 농특산물교환권은 축제장 내 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지역 주유소와 편의점, 시장 등 현금처럼 쓸 수 있다. 3일간 유통된 화천사랑상품권은 모두 4만7252매에 달한다.

메인이벤트인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밤낚시(무료 이용객 제외)는 중학생 이상 일반 참가자가 1만2천원의 체험료를 내면 액면가 5천원의 농특산물교환권을 돌려준다.

또 얼음썰매 체험존과 눈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에 5천원에서 2만원 가량의 체험료를 내면 3천원에서 1만원까지 화천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유통된 상품권이 축제 기간 열악한 접경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금과 다름없는 체험료의 절반가량을 돌려주다 보니까 관광객은 비용부담을 덜고, 상인과 농민들은 축제를 통해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강원도와 수도권은 물론 먼 거리에서 오시는 관광객도 많다"며 "큰 부담 없이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즐기고, 지역 경기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백의 雪(설)·來(레)·임' 태백산 눈축제가 오는 19일 태백산에서 그 막을 올린다.

태백산 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8년도 문화관광 육성축제다. 태백시는 제25회 태백산 눈축제를 앞두고 겨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겨울 놀이 프로그램 준비에 한창이다.

눈꽃등반대회(사진=태백시 제공)
눈꽃등반대회(사진=태백시 제공)

시는 태백산국립공원과 문화광장 등에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대형 눈조각과 함께 눈‧얼음 미끄럼틀을 설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또, 앉아 타는 얼음썰매, 설피타기, 고로쇠스키 등 겨울철 추억의 놀이를 다양하게 준비해 부모 세대에는 향수를, 자녀 세대에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밖에도 긴 슬로프가 매력 만점인 태백산 눈썰매장과 꽁꽁 얼수록 더 안전하고 재미있는 금천과 절골의 낚시체험장도 빠질 수 없는 눈축제의 즐거움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 곳곳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겨울 놀이터로 준비하고 있다”며, "부모와 자녀가 한겨울 추위 속에서 함께 다양한 겨울 놀이를 즐기면서 꽁꽁 언 몸도 녹이고 소중한 추억도 많이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25회 태백산 눈축제는 오는 19일부터 2월 11일까지 24일간 태백산국립공원과 황지연못(문화광장), 365세이프타운 등 시내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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