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핀 돌풍'에 나달 이어 페더러까지 고배

'고핀 돌풍'에 나달 이어 페더러까지 고배

  • 기자명 정유진 기자
  • 입력 2017.11.19 10:03
  • 수정 2017.11.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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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를 꺾은 다비드 고핀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출처=다비드 고핀 트위터>
페더러를 꺾은 다비드 고핀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출처=다비드 고핀 트위터>

세계 남자 테니스의 양대 산맥인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가 '고핀 돌풍'에 무너졌다.

세계랭킹 8위인 다비드 고핀(벨기에)이 세계 1위인 나달을 조별리그에 물리친데 이어 4강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까지 꺾는 기염을 토했다.

고핀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시즌 최종전인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단식 4강전에서 페더러를 2-1로 물리쳤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린 페더러는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4강에 올랐으나 '고핀 돌풍'을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페더러는 그동안 고핀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했으나 이날 처음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 선수 8명이 출전,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고핀은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을 잡아 한 대회에서 나달과 페더러를 모두 꺾은 6번째 선수가 됐다.

가장 최근에는 세계랭킹 12위인 노박 조코비치가 2015년 이 대회에서 나달과 페더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6위·불가리아)가 잭 소크(9위·미국)에게 역시 2-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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