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정복 고상돈 기리며 8848m 걷는다

에베레스트 정복 고상돈 기리며 8848m 걷는다

  • 기자명 전호성 기자
  • 입력 2017.10.30 16:09
  • 수정 2017.11.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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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고상돈로 걷기대회' 장면. <제공=고상돈기념사업회>
지난해 열린 '고상돈로 걷기대회' 장면. <제공=고상돈기념사업회>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산악인 고(故) 고상돈을 기념하기 위한 걷기대회가 제주도에서 열린다.

고상돈기념사업회는 내달 5일 한라산 고상돈로에서 '2017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등반에 나섰던 김영도 대장을 비롯한 77한국에베레스트 원정대 대원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제주 한밝저수지를 출발, 고상돈이 잠들어 있는 한라산 1100고지 고상돈공원까지 에베레스트 높이와 같은 8848m 구간을 걷게 된다.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난 고상돈은 1977년 에베레스트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8번째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전 세계에 알렸다. 그 공로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고 대한산악협회는 이날을 기념해 매년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했다.

고상돈은 이후 1979년 이일교, 박훈규 등과 함께 한국 최초로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를 등정하고 하산하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제주도는 2012년 2월 한라산 중턱인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 삼거리에서부터 서귀포시 탐라대 사거리까지 1100도로 구간 18km를 선생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 '고상돈로'로 지정했다.

고상돈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고상돈 선생의 산악 이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정상의 사나이' 고상돈을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 후배 산악인 양성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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