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맛과 멋을 즐기는 가을여행, 어디가 좋을까

[주말여행] 맛과 멋을 즐기는 가을여행, 어디가 좋을까

  • 기자명 박상건 대기자
  • 입력 2017.09.15 16:46
  • 수정 2017.09.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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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어촌에서 전어 대하 더덕굽는 먹거리 축제와 인문학 예술축제까지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먹거리와 멋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해마다 이맘때면 풍성한 계절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지역 축제에서 부터 숨어 있는 흥을 깨우는 음악 축제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 호남권: '상사화! 사랑애(愛) 담다'…영광 불갑사 상사화축제

영광 불갑산 일대는 전국 최대 상사화 군락지다. 15일부터 24일까지 이곳에서 제17회 불갑산 상사화축제가 ‘상사화! 사랑애(愛) 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 상사화는 꽃이 필 때는 잎이 시들고 잎이 날 때는 꽃이 없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애절함과 그리움을 품고 있는 꽃이다.

상사화 군락지(사진=영광군 제공)
상사화 군락지(사진=영광군 제공)

영광 법성포를 통해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인도승 마라난타 존자가 최초로 세운 절로 알려진 불갑사에는 매년 가을이면 단풍과 함께 붉게 피어오르는 상사화로 붉은 융단이 펼쳐진 듯 장관을 연출한다.

불갑사 주변 상사화 중 '진노랑상사화'는 멸종위기 야생식물(2급)이기도 하다. 밤에도 상사화가 핀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조명을 밝히고 '참사랑 소원 등(燈) 달기'와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도 채웠다.

15∼17일에는 오후 9시, 22∼23일에는 오후 8시부터 다양한 캐릭터 분장을 한 퍼레이드단이 불갑사 해탈교∼일주문을 거닐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사화 꽃길 걷기, 음악회, 한복체험, 엽서 보내기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14∼17일 영광군 염산면 백바위해수욕장에서는 '제8회 천일염·갯벌축제'도 함께 열려 영광 특산품인 천일염을 알리고 갯벌을 체험할 수 있다.

 

■ 충청권: 남당항 홍원항으로 대하와 전어 맛 기행

홍성군 남당항에서는 대하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24일까지 이어진다. 이 지역의 대하는 자연산으로 평균 20㎝ 정도로 크고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 갓 잡은 싱싱한 대하는 소금구이, 튀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

대하구이(사진=홍성군 제공)
대하구이(사진=홍성군 제공)

서천군 홍원항에서는 전어와 꽃게를 먹을 수 있는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가 24일까지 계속된다. 고소한 맛으로 사랑받는 전어는 가을에 살이 오르고 뼈가 물러 가장 맛있는 시기다. 축제장에서는 꽃게찜, 꽃게탕 등 꽃게 요리 장터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 강원도: 횡성으로 더덕구이 맛 기행

강원도 횡성에서는 더덕축제가 15일부터 주말까지 열린다. 농부들이 정성들여 생산한 전국 최고 품질의 더덕을 맛보고 더덕 빨리 담기, 더덕 캐기, 더덕 떡메치기 등 더덕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오래 묵은 더덕은 산삼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에서 자란 더덕은 향이 강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최상의 건강식품이다. 사포닌과 인우린 등 성분이 있어 위장, 폐, 신장에도 좋다.

더덕축제 현장(사진=횡성군 제공)
더덕축제 현장(사진=횡성군 제공)

더덕축제의 주제는 '오늘은 더덕 먹고 힘내는 날'이다. 보물섬 탐험대 '금1돈 행운 열쇠를 찾아라'와 더덕 변강쇠 선발대회, 심마니체험, 더덕 빨리 담기, 더덕 높이 쌓기, 투호, 더덕 캐기, 더덕 떡메치기 등 체험 행사가 다양하다.

대형 오리 튜브, 추억의 청춘 사진관, 전통 한복 체험, 뗏목 체험, 소원 타임캡슐, 힐링 족욕 수중카페, 아름다운 가을꽃밭과 어우러진 포토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축제장에서는 수시 현장 경매와 할인 판매도 이뤄진다.

 

■ 수도권: 아시아 최대 북 페스티벌 즐기기

출판도시 파주에서는 100여 곳의 출판사와 교육, 문화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파주 북소리 2017'은 인문, 문화예술, 책방거리 등 세 곳의 스테이지로 나눠 운영된다.

북소리축제 문학데크 공연(사진=파주시 제공)
북소리축제 문학데크 공연(사진=파주시 제공)

인문 스테이지에서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출판도시 곳곳에서 테마전시, 북어워드시상식, 읽어밤, 북콘서트-평화의책, 독서치료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책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예술 스테이지에서는 영화와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한 문화 공연이 마련되며, 책방거리 스테이지에는 오픈 하우스 지식 난장, 아트 플리마켓, 파주출판도시건축문화제 등이 개최된다.

파주 북소리 축제는 15일부터 3일간 파주출판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 영남권: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에서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명성이 높은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됐다. 올해 22번째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전당을 포함한 부산 지역 5개 극장의 32개 상영관에서 75개국 298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사진=부산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사진=부산시 제공)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폐막작으로는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두 작품 모두 여성 감독으로, 영화제 사상 처음이다. 영화제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VR 시네마 행사를 선보여 영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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