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평균 연봉(약 77억원)이 가장 높은 스포츠는 NBA다. 이런 NBA 안에서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한 팀은 ‘르브론 제임스’가 속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약 104억원)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인정받는 스포츠 감독 1인의 연봉이 클리블랜드의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면 믿겨지는가?
트위터를 기반으로 하여 각종 디지털·소셜 데이터 분석업체 ‘트렌더(Trendrr)’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의 1년 연봉이 24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트렌더는 세계에서 가장 연봉이 많은 감독 Top 10을 공개했다. 집계 결과 축구 감독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구 감독이 2명, 미식축구감독이 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축구 감독이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대표적인 구기 종목인 야구 감독이 단 한 명도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10위 안토니오 콘테(첼시 FC) – 820만 달러(약 93억 원)
프리미어리그 첼시 FC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0위에 올랐다. 콘테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드필더로 뛰면서 유벤투스에서 12년간 활약했다. 2004년 선수로서 생활을 마감하고 코치로서 삶을 시작했다. 감독 생활은 이탈리아 AC 아레초에서 시작했고 AC 시에나, 유벤투스 FC를 거쳐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2016년에는 첼시와 3년간 계약을 하면서 이탈리아를 떠나 잉글랜드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부임 첫해인 2016-2017 시즌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최정상에 올려놨다.
9위 위르겐 클롭(리버풀 FC) - 880만 달러(약 99억 원)
9위는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의 위르겐 클롭이 차지했다. 그는 독특한 스타일과 클롭만이 추구하는 독특한 전술로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감독 생활을 독일에서 지낸 그는 마인츠05와 도르트문트에서 각각 7년간 감독생활을 했다. 이 기간은 두 클럽에서 최장 기간 감독을 지낸 기록으로 남아있다. 클롭은 2015년 리버풀과 6년 계약에 합의해 잉글랜드로 넘어갔다. 리버풀은 그에게 파격적인 장기 계약을 제시했고 클롭은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놓으며 화답했다.
8위 짐 하보우(미시간대학교) - 900만 달러(약 102억 원)
미시간대학교 미식축구팀을 이끄는 짐 하보우 감독이 8위에 선정됐다. 하보우 감독은 유명한 쿼터백 출신이다. 그는 미국 프로 미식축구리그(NFL)에서 13년 동안 상당한 업적을 남겼다. 1994년 어시스턴트 코치로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스탠포드대학과 스탠퍼드대학, NFL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그의 감독 생활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7위 닥 리버스(LA 클리퍼스) - 1000만 달러(약 113억 원)
연봉이 1000만 달러가 넘는 LA 클리퍼스 닥 리버스 감독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NBA 가드 출신인 그는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애틀란타 호크스에서 보냈다. 1982년 피파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끝낸 후 그는 감독으로서 성공하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여러 팀에서 코치를 맡았다. 2007-2008 시즌 보스턴 셀틱스를 이끌고 NBA 챔피언을 차지했다. 그는 2011년부터 LA 클리퍼스 감독을 맡았고 2013년에 3500만 달러(약 397억 원)에 달하는 5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6위 지네디 지단(레알 마드리드) - 1010만 달러(약 113억 원)/1년
세계적인 축구스타 지네디 지단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감독 6위에 올랐다. 프랑스를 1998년 월드컵 과 2000년 유로대회 우승으로 이끈 지단은 2010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2군 감독과 1군 코치로 활동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던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 된 이후 반년도 안되서 챔피언스우승을 일궈냈다. 이듬해에는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정상에 올려놨으며, 프리메라리가를 5년 만에 탈환했다.
5위 아르센 벵거(아스날 FC) - 1050만 달러(약 118억 원)/1년
아스날을 지키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5위에 랭크됐다. 다소 이른 나이부터 코치의 길을 걸었던 그는 1996년에 아스날을 맡았다. 이후 그는 21년간 아스날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21년 동안 2회의 프리미어리그를 달성했고 다수의 FA컵 우승을 일궈냈다. 또한, 팀을 꾸준히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고 아기자기한 축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위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스퍼스) - 1100만 달러(약 124억 원)/1년
‘샌안토니오의 수호신’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4위에 올랐다. 올해 68살인 그는 1996년부터 샌안토니오를 맡아 5회의 NBA 우승(1999년, 2003년, 2005년, 2007년, 2014년)을 달성한 명장이다. 또한, 그는 NBA에서 코치 경력(30년)이 가장 오래된 감독이다. 포포비치 감독은 심지어 슈퍼스타라 하더라도 자신의 시스템 하에서 뛰도록 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샌안토니오를 이끌고 있다.
3위 카를로 안첼로티(바이에른 뮌헨) - 1140만 달러(약 128억 원)/1년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1999년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이후 파르마, AC밀란, 파리생제르맹, 첼시,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에서 명문 구단들의 감독을 거쳤다. 그는 2015년에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2위 조세 무리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780만 달러(약 200억 원)/1년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이 2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무리뉴 감독 독특한 성격과 엄청난 성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소 거칠고 이기적인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까지 12팀을 맡을 정도로 많은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현재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부진에 빠져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아 팀을 재건하고 있다. 자신의 플레이스타일과 맞는 선수는 공격적인 영입을 하며, 승리를 위해서 어떤 방법도 마다하지 않는독보적인 승리공식을 가지고 있다.
1위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 2400만 달러(약 270억 원)/1년
세계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선수시절부터 재능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감독생활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 달성과 함께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뮌헨에서는 3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독특한 경기 운영 철학은 많은 축구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2016년에는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부임했고 이와 함께 최고 연봉을 받는 감독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