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스포츠 쉽게 즐길 수 있다"…건국대, 2인승 스포츠 항공기 비행 성공

"항공스포츠 쉽게 즐길 수 있다"…건국대, 2인승 스포츠 항공기 비행 성공

  • 기자명 전호성 기자
  • 입력 2017.07.21 10:00
  • 수정 2017.11.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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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건국대>
<제공=건국대>

항공스포츠를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경량항공기가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만들어졌다. 본격적으로 '하늘을 달릴' 경량항공기가 등장한 것이다.

건국대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 연구단은 국산화에 성공한 '2인승 경량항공기(KLA-100)'가 20일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2인승 경량항공기(KLA-100)'는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건국대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 연구단이 국내 항공관련 민간 기업과 함께 2010년 9월부터 총 279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했다.

이번 경량항공기 개발은 국내외 레저용 항공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경량항공기는 2010년 43대에서 2017년 208대로 증가했다. 전세계 규모도 같은 기간 1만1000대에서 1만7000대로 늘었다.

국산화에 성공한 이번 KLA-100은 첨단 탄소복합재료(Carbon composite)를 사용해 기체를 경량화했다. 진동에 강하고 회전 회복 특성을 강화해 설계됐다.

또한 조종실 비행계기·바퀴다리 등 주요 부품의 80%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기술을 최대 활용해 개발했다. 고효율 저탄소 신형엔진과 비행 상황에 맞게 피치 조절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항공기의 최고속도는 시속 230㎞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600㎏이다. 최대 운용고도는 4267m이다. 탄소섬유 소재로 만들어 바다에 비상착륙하더라도 가라앉지 않고 뜬다. 동력 없이 글라이딩으로 활공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기체용 낙하산을 장착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최대 6시간·1400km 비행까지 가능한 130리터 규모의 연료적재 공간과 국산 첨단 항법시스템, 자동비행장치 및 넓은 조종실 등을 갖춰 조종 편의성도 향상됐다.

아울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계 및 제작 전 과정에 대한 품질검사도 항공안전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 전문기관을 통해 완료했다.

국토부는 2018년부터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해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항공레저가 활발한 유럽, 미주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우 건국대 교수는 "하반기 활주로를 구축하고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대로 내년 본격적으로 양산과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 항공스포츠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동시에 내수용은 물론 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먼저 공략한 후 IT를 접목해 미주와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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