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부 투어를 뛰던 조병민(27)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 첫 출전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병민은 22일 일본 와카야마현 하시모토 컨트리클럽(파71·7127야드)에서 열린 간사이오픈 챔피언십(총상금 7000만엔)에서 최종일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1400만엔(약 1억5000만원).
조병민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스콧 스트레인지(호주)와 곤도 도모히로(일본) 등 공동 2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일본투어에서 한국선수는 올 시즌 JGTO 6개 대회 가운데 4승을 휩쓸었다.
송영한이 JGTO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한 1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했고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4월 도켄 홈메이트컵과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했다.
2010년부터 한국프로골프 투어(KGT)에서 활약한 조병민은 지난 시즌에는 국내 2부 투어인 KPGA 챌린지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국가상비군 및 국가대표를 지낸 조병민은 지난해 KPGA 챌린지 투어에서 총상금 3450만원을 획득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그는 올해 KGT에서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공동 23위, 매일유업오픈 공동 38위에 그쳤다.
조병민은 프로 데뷔 이후에는 국내 정규 투어에서 2010년부터 올해까지 39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1,2부 투어 대회에서 번 총상금이 8000만원 정도로 이번 대회 우승 상금보다도 적었다.
조병민의 우승행운은 선두였던 스트레인지가 이날 무려 5타를 잃은 덕에 역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