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전망, 트라웃 트레이드 시나리오

MLB.com 전망, 트라웃 트레이드 시나리오

  • 기자명 윤세호 기자
  • 입력 2016.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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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트라웃 트레이드 통한 리셋" 전망
대상팀 컵스·보스턴·메츠·텍사스·다저스 지목

[OSEN=윤세호 기자] MLB.com의 짐 듀켓 칼럼니스트가 11일(이하 한국시간) MVP 마이크 트라웃(25)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전했다.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지만, ‘모든 선수는 가치를 지니고 있고, 이전에 트라웃과 같은 길을 걸은 선수들도 트레이드됐다’는 게 듀켓의 주장이다.

먼저 듀켓은 에인절스에 닥친 어두운 구름부터 이야기했다. 에인절스는 개막 6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에이스 개럿 리차즈와 주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리차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아웃됐고, 시몬스는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2달 동안 결장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좌완 유망주 앤드류 히니도 팔꿈치 인대 이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지난 10일까지 시즌 전적 13승 18패를 기록 중이다. 지구 1위 시애틀에 5.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듀켓은 에인절스가 최근 몇 년 동안 ‘윈나우’ 모드로 달려왔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유망주를 트레이드하고 1라운드 신인 지명권도 잃은 점을 지적했다. 때문에 얕아진 팜을 재건하고 미래를 열기 위해 ‘리셋’ 버튼을 눌러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바라봤다. 덧붙여 ‘리셋’ 버튼의 시작점이 트라웃의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듀켓은 “물론 트라웃을 트레이드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트라웃은 만 24세에 불과하며 지난 4년 내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 안에 자리했다. 그리고 에인절스는 매년 2700만 달러 이하로 트라웃과 2020년까지 계약되어 있다”고 에인절스가 트라웃 트레이드를 결심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부터 밝혔다.

그러면서도 듀텟은 “현실을 바라보자. 모든 선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미구엘 카브레라, 마이크 피아자, 알렉스 로드리게스 같은 20대 중반부터 명예의 전당을 바라본 선수들도 트레이드됐다”며 “현재 트라웃 트레이드가 가능한 5팀이 있다. 5팀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윈나우’ 모드이며 에인절스의 리빌딩에 도움이 되는 유망주를 내줘도 선수층이 두텁다”고 썼다.

듀켓이 지목한 다섯 팀과 각 팀의 트레이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시카고 컵스

“시작은 카일 슈와버다. 슈와버는 스타 1루수를 지니고 있고, 지명타자 제도를 쓸 수 없는 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컵스는 트라웃을 얻기 위해 슈와버처럼 30홈런을 칠 수 있는 하비에르 바에즈를 더할 수 있다. 또한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 혹은, 윌슨 콘트레라스를 포함하면 에인절스가 원할만한 카드가 완성된다.”

보스턴 레드삭스

“보스턴 단장 데이브 돔브로스키는 수년 동안 대담한 트레이드를 시행해왔다.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 피아자를 다저스로부터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다시 메츠와 트레이드를 통해 피아자를 보냈다. 디트로이트 시절에도 카메론 메이빈과 앤드류 밀러 두 명의 유망주를 미구엘 카브레라를 얻기 위해 트레이드 시켰다. 현재 돔브로스키가 맡고 있는 보스턴 만큼, 명확한 미래가 필요한 팀도 없다. 데이비드 오티즈의 은퇴 후 팀을 리드할 선수로 트라웃이 적합하다. 보스턴은 요안 몬카다, 앤드류 베닌텐디와 같은 유망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 여기에 외야수 재키 블래들리 주니어와 좌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도 추가한다. 트레이드가 성립되면 보스턴 팬들은 향후 몇 년 동안 무키 베츠-더스틴 페드로이아-마이크 트라웃-젠더 보가츠로 이뤄진 꿈의 라인업을 볼 것이다.”

뉴욕 메츠

“트라웃은 뉴저지 출신이다. 트라웃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는 어필이 될 만하다. 물론 메츠가 딜을 성립시키기 위해선 또 다른 고향 출신 선수인 좌완 스티븐 매츠를 트레이드 카드로 써야할 것이다. 여기에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추가할 수 있다. 매츠와 콘포토는 2년 안에 스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트라웃을 얻은 메츠는 트라웃을 중견수에 넣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좌익수로 풀타임 출장시킬 수 있다. 매츠를 잃기 때문에 당장 선발진에 손해를 볼 수 있으나, 7월에 돌아오는 잭 윌러로 선발진을 다시 맞추는 게 가능하다. 또한 메츠는 윌러와 콘포토, 그리고 1루수 유망주 도미닉 스미스 혹은 유격수 유망주 아미드 로사리오로도 트레이드를 성립시킬 수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텍사스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일에 콜 해멀스를 받고 유망주 네 명을 필라델피아에 줬다. 트라웃을 얻기 위해선 이보다 많은 재능을 줘야할 것이다. 하지만 텍사스는 이러한 트레이드에 대한 추진력이 있는 팀이다. 텍사스는 주릭슨 프로파와 노마 마자라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 프로파는 어깨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된 상태이며 2루수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 시몬스가 복귀하고 나면, 에인절스는 프로파와 시몬스로 구성된 빼어난 키스톤을 구축할 것이다. 외야수 마자라는 이미 4월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텍사스는 여기에 조이 갈로나 루이스 브린슨을 추가할 수 있다. 트레이드에 걸림돌이 있다면, 텍사스와 에인절스가 같은 지구에 속해있다는 점이다.”

LA 다저스

“다저스는 그동안 드래프트와 국제 스카우트를 통해 특급 유망주를 영입했다. 때문에 다저스는 트라웃 트레이드가 성립될만한 유망주들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LA에 자리한 두 팀이 트라웃 트레이드를 진행하려면 상당한 용기와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다저스와 트레이드로 선수층을 깊게 만들고, 2018년 FA 시장에서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를 영입하는 바라볼 만 하다. 일단 다저스는 트레이드 카드로 외야수 작 피더슨을 넣는다. 피더슨은 에인절스에서 트라웃을 대신해 중견수로 자리할 것이다. 그리고 좌완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를 포함시킨다. 이에 더해 우완 유망주 호세 데 리온이나 미래 마무리투수 후보 프랜키 몬타스 중 한 명을 더하면 딜이 성립된다. 또한 포수 오스틴 반스를 트레이드 카드에 넣을 수도 있다. 반스는 야스마니 그랜달과 A.J. 엘리스에 밀려 트리플 A에서 뛰고 있다. 물론 다저스로서는 잃는 게 많은 트레이드다. 그래도 슈퍼스타 트라웃 영입은 1996년 LA 레이커스가 샤킬 오닐을 영입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낳을 것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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