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의 애틋함 “박병호 강정호 경기는 떨면서 본다”

염경엽의 애틋함 “박병호 강정호 경기는 떨면서 본다”

  • 기자명 조형래 기자
  • 입력 2016.05.1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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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강정호 경기는 라이브 시청
제자들 챙기며 애틋한 마음 보여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역만리 타국으로 아들을 떠나보낸 아버지의 심정의 이런 것일까.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보낸 두 명의 스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한 애틋함을 보였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염경엽 감독과 함께 지난 3년간 넥센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이 넥센 지휘봉을 잡은 이후 박병호, 강정호는 더욱 날개를 펼쳤고 이제는 KBO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에서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박병호는 저조한 팀 성적에도 불구하고 10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타율 2할5푼6리(86타수 22안타) 7홈런 12타점 13득점으로 KBO리그 거포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왼쪽 반월판 파열 및 정강이 골절상을 당해 장기간 재활에 매진했고 지난 7일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멀티 홈런을 때려내는 등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제자들의 활약이 흐뭇하고 대견스러울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염 감독은 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애틋하다. 그는 우천 취소된 1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박)병호와 (강)정호의 경기는 꼭 라이브 중계로 챙겨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중요한 순간 타석이 돌아올 때면 떨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에 염경엽 감독은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 염 감독은 “아시안게임이나 대표팀 경기에서 병호와 정호가 하는 것을 볼 때도 정말 내가 긴장하면서 지켜봤다. 정말 아버지의 마음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이들을 바라보는 심경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강정호가 미국 무대에 진출한 뒤 박병호가 뒤를 따랐다. 또한 손승락(롯데), 앤디 밴헤켄(일본 세이부 라이온즈), 유한준(kt)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의 넥센은 이들의 공백을 잘 메우며 17승13패1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성적에 대한 고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수도 있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제자들의 활약상과 모습들을 끊임없이 챙기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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