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야구 몰라요" 대반격 다짐

로사리오, "야구 몰라요" 대반격 다짐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6.05.1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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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하위 추락에도 로사리오 맹타
로사리오, "이기는 날들도 찾아올 것"

[OSEN=이상학 기자] "야구는 질 때가 있으면 이길 때도 있다. 우리에게 이기는 날들도 찾아올 것이다".

한화가 8승22패 승률 2할7푼6리로 독보적인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시즌 전 최소 5강 후보에 우승 후보로 거론된 한화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총체적 난국을 드러내며 추락을 거듭 중이다. 그렇다고 지금 벌써 포기하기에는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

그 중심에 바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가 있다. 로사리오는 한화의 30경기 중 29경기에 출장, 타율 3할3푼7리 34안타 5홈런 21타점 OPS .934로 활약 중이다. 4월까지는 바깥쪽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내며 고전했지만, 5월이 되자 보란 듯 화려하게 살아났다.

5월 7경기에서 26타수 11안타 타율 4할2푼3리 4홈런 1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한화가 5월에도 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중심타선에 들어온 로사리오의 방망이가 팀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로사리오가 시즌 초반 시련을 딛고 일어선 것처럼 한화도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로사리오는 "타격이 좋지 않을 때도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졌다. 야구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웃으며 분위기를 살리려 했다. 루틴을 지키며 정신적으로 무장했고, 쇼다 고조 코치에게 타격 레슨으로 도움을 받았다. 매순간을 즐기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로사리오가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건 새로운 투수들과 만나야 하는 낯설음이 컸다. 그는 "미국은 선발투수가 7이닝 정도 던지기 때문에 상대할 기회가 많지만 한국은 그러지 않다. 선발이 4회에 교체되기도 하고, 새로운 투수들을 더 자주 만났다. 그만큼 투수들 영상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한 때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며 벤치를 지키는 시기도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쇼다 코치에게 1대1 전담 지도를 받으며 멘탈을 다스렸다. "야구가 끝나면 야구 외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 경기장을 떠난 뒤 집에서는 야구 생각 없이 푹 쉬었다"는 게 로사리오의 말이다. 쉴 때 쉬고, 할 때는 했다.

시련을 극복한 로사리오이기에 한화 팀도 반등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는 "야구는 질 때가 있으면 이길 때가 있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아직 시즌이 남아있고, 우리도 반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쉽지 않아도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고 장담했다.

팀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 로사리오는 "로저스와 기회가 되면 투수-포수로 배터리를 이룰 수 있다. 지금 지명타자와 1루수로 번갈아 나오고 있는데 팀 승리를 위해선 어떤 자리도 구애받지 않겠다"고 각오했다. 위기에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로사리오가 있어 한화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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