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kt 타선, 김상현 감 회복에 웃는다

살아난 kt 타선, 김상현 감 회복에 웃는다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6.05.1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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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타율 0.197에서 5월 0.409 맹타

kt 팀 타율도 5월 1위(0.351)로 반등

[OSEN=선수민 기자] 김상현(36, kt 위즈)이 살아나자 팀 타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는 최근 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팀 타율은 2할8푼2리로 리그 4위, 팀 홈런 28개(7위), 157타점(2위) 등으로 공격 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까지 팀 타율 2할6푼4리(8위)로 처졌던 팀 타선이 어느새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6~8일 수원 한화 이글스 3연전에선 모두 34득점을 올렸다. 4번 타자 유한준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그 빈자리를 메웠다.

조범현 감독은 한화와의 첫 2경기 이후 “구위가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8일 경기에선 지난해 특급 에이스였던 에스밀 로저스를 맞아 9안타(1홈런) 4득점을 뽑아냈다. 로저스가 내려간 이후 권혁을 공략했고 로저스는 이날 경기서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로저스가 지난해와 같은 구위가 아니였지만 타자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김상현이 그 중심에 섰다. 0-4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로저스의 150km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완전히 가운데로 몰린 공은 아니었다. 주목할 점은 이후의 안타들이다. 3회에는 로저스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로저스는 5회 김상현을 제대로 상대하지 못했다. 볼 4개를 연달아 주며 김상현이 출루했다. 그리고 7회에도 우전안타를 날렸다.

김상현은 4월까지 타율이 1할9푼7리에 불과했다. 시범경기부터 시즌 초까지 꾸준히 안타, 홈런을 기록하며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 급격히 부진했다. 지난 4월 2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이후로 홈런도 주춤했다. 하지만 5월 들어 타율 4할9리 1홈런 4타점의 기록이다. 5월 6경기서 멀티히트를 3번이나 기록했고 중요한 순간에 타점까지 올리고 있다.

김상현이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kt 타선도 함께 반등했다. 침체가 이어지면서 조 감독의 고민도 컸었다. 조 감독은 박경수, 김상현 등을 두고 “잘 안 되면 팀에 미안해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니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기대대로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김상현의 회복세에 팀 5월 타율도 3할5푼1리로 리그 1위다. 고무적인 건 홈런보다는 타선의 연결로 만들어낸 점수가 많았다는 것. 중심타선과 6번을 오간 김상현의 역할이 컸다.

김상현은 로저스를 공략한 8일 경기 후 “최근에 타격감이 많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운도 잘 따라줬다”라고 말했다. 중심타자 유한준의 빈자리가 생긴 만큼 김상현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김상현이 이번 주 5연전에서도 팀과 함께 웃을 수 있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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