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지불유예+옵트아웃’ 스트라스버그, 계약 세부 공개

[공식] ‘지불유예+옵트아웃’ 스트라스버그, 계약 세부 공개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6.05.1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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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2017년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불렸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8·워싱턴)와 현 소속팀 워싱턴이 7년 계약에 공식 합의했다.

워싱턴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트라스버그와의 7년 장기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10일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한 것과 같이 워싱턴과 스트라스버그는 7년간 1억7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스트라스버그는 FA 시장에 나가지 않는 대신 워싱턴과 계약을 맺으며 당분간은 팀과 함께 할 전망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 복잡하다. 최근 유행이 된 지불유예 방식이 포함되어 있다. 1억7500만 달러를 7년으로 나누면 연 평균 2500만 달러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1500만 달러씩을 받는다. 이후 2024년부터 2030년까지 별도의 이자 없이 매년 1000만 달러를 수령한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80이닝 돌파시 100만 달러의 보너스도 받는다.

때문에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7년 1억7500만 달러는 되지 않는다. 이는 지난해 워싱턴과 FA 계약을 맺은 맥스 슈어저와 유사한 형식이다. 슈어저도 당시 7년 2억10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 금액을 14년에 걸쳐 나눠 받는 지불유예 방식으로 팀과 합의를 봤다.

스트라스버그는 계약기간의 3년 뒤인 2019년, 그리고 4년 뒤인 2020년 후 옵트아웃(잔여연봉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만 30세 후, 그리고 만 31세 후로 한 번 더 대형 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스트라스버그의 이번 계약은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투수로는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올해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조던 짐머맨으로 5년간 1억1000만 달러였다. 한편 MLB 투수 계약으로는 역대 6번째 규모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워싱턴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MLB 무대에 데뷔한 스트라스버그는 2011년 후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복귀 후에는 2012년 15승, 2013년 8승, 2014년 14승, 2015년 11승을 기록했으며 4년 동안 모두 평균자책점 3.46 이하의 성적을 냈다. 2014년에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215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올해는 10일까지 7경기에서 49이닝을 던지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이다.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선수 중 독보적인 선발 최대어로 불렸다. 워싱턴으로서는 일단 현재의 지출을 최대한 아끼며 스트라스버그를 잡아놓는 데 성공했다. 스트라스버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의 끈적한 관계도 이어갔다. 워싱턴은 현재 로스터 선수 중 브라이스 하퍼, 슈어저, 스트라스버그 등 무려 8명이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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