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김태우 기자] 팀의 연패를 끊는 값진 홈런 두 방이 나왔다. 김재환(28·두산)이 시즌 9·10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두 가지 이정표를 세웠다.
김재환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4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2루타 이상의 장타만 세 방이었다.
홈런 두 방이 모두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6-7로 뒤진 8회에는 팀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역전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9-7로 앞선 9회에는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중월 투런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시즌 8호, 통산 817번째, 그리고 개인 3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에서 타율 3할9푼7리, 8홈런, 2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던 김재환은 이날 홈런 두 방으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 이정표를 세웠다. LG 루이스 히메네스가 일찌감치 앞서 나갔으나 9개에서 멈춰 있는 사이 김재환이 홈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며 힘을 냈다.
김재환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2008년 두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당해 1군에 데뷔한 김재환은 아직 두 자릿수 홈런이 없었다. 지난해 7개의 홈런을 친 것이 한 시즌 최다 홈런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팀이 고작 31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0개의 홈런을 치며 생애 기록을 하나둘씩 경신해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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