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피안타 7실점’ 유희관, 시즌 4승 실패

‘11피안타 7실점’ 유희관, 시즌 4승 실패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6.05.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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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시즌 4승에 도전했던 유희관(30·두산)이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끝내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올 시즌 최악의 경기 중 하나로 뽑힐 만한 내용이었다.

유희관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11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으로 고전한 끝에 7실점했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었던 유희관은 이날 100%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

1-0으로 앞선 1회에는 위기를 잘 넘겼다. 2사 후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 정의윤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은 유희관은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재원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의 좋은 수비에 잡히며 위기를 탈출했다.

2회에는 선두 고메즈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1사 후 김성현 이명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볼 판정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동화를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하며 스스로 불을 껐다.

팀 타선 지원이 차곡차곡 이어지며 3-0으로 앞선 3회에는 1실점했다. 선두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 정의윤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린 유희관은 박정권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했다. 넘어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줬다.

‘고메즈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3루 주자를 묶은 유희관은 최정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성현에게 던진 빠른 공이 몸쪽 높게 들어가며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로 이어져 역전을 허용했다. 3회에만 5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희관은 4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무난하게 잡았다. 이후 정의윤에게 좌익수 글러브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2루타,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고 또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이재원을 투수 앞 땅볼로 정리하고 더 이상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5회에 다시 실점했다. 선두 고메즈에게 내준 안타가 씁쓸했다. 3루수 허경민의 옆을 스쳐지나가는 타구 때 고메즈가 2루를 향해 달렸고 송구가 빗나가며 고메즈가 3루까지 들어갔다. 흔들린 유희관은 최정민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이명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조동화의 2루 땅볼 때는 오재원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더 허용했다.

결국 유희관은 최정 타석 때 윤명준으로 교체됐다. 윤명준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아 실점은 7점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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