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이둘희, "'사기꾼' 최홍만 내 상대"-"정말 답답하다"

권아솔-이둘희, "'사기꾼' 최홍만 내 상대"-"정말 답답하다"

  • 기자명 우충원 기자
  • 입력 2016.05.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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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최홍만이 내 상대다"(권아솔)-"회복하면 무조건 맞대결"(이둘희).

로드FC 031 공식 기자회견이 10일 서울 압구정 로드짐에서 개최됐다. 로드FC 031은 오는 1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로드FC 031의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미들급' 이둘희의 무제한급 대결, 코메인 이벤트는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과 'UFC 출신' 조지 루프의 페더급 경기다.

메인 이벤트가 무산된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로드FC는 메인 이벤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이진우 실장은 "많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받던 경기였기 때문에 로드FC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고민을 통해 결론을 도출했다. 지난 9일 이둘희의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이둘희의 부상과 개인상황을 반영해 공식적으로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권아솔과 대결 상대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아솔과 이둘희의 대결은 큰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이둘희가 지난달 29일 훈련중 무릎을 다쳤다.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슬관절 염좌, 오른쪽 슬관절 골좌상, 오른쪽 슬관절 만성 전방십자인대 파열, 오른쪽 슬관절 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 파열 및 낭종 진단을 받았다.

이둘희는 "많은 분들께 너무 큰 피해를 입힌 것 같다. 과정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부담이 컸다. 노마MMA에서 도와주시다가 어려움에 처했다. 너무 미안해 하시는데 나도 미안하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권아솔은 박수를 치며 이둘희를 겨냥한 발언을 시작했다. "격투기의 암적인 존재다.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 진단서를 끊었을 때 모든 선수들이 4주 이상의 진단서를 받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먹이 운다' 시절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일반인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만약 당장 인대파열이라면 서 있을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둘희는 권아솔의 이야기에 대해 "로드FC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검사 받을 생각이다. 자신있다. 열흘 넘는 시간이 넘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병원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문의했다"고 말했다.

권아솔과 이둘희의 설전은 계속됐다. 권아솔은 이둘희가 부상을 당했다고 한 날 부페식당에서 정상적으로 식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진과 메신저 내용을 들고와서 이둘희의 부상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했다.

권아솔은 "까페가 2층에 있는데 권아솔이 걷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둘희는 격투기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고 하고 있다. 현재 로드FC 전적이 1승 2패다. 부상으로 경기를 하지 않은 것이 총 4회다. 상습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아솔의 의심은 최홍만까지 이어졌다. 그는 "이둘희 같은 경우가 또 있다. 바로 최홍만 선수다.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이번 경기에 꼭 임해줬으면 좋겠다. 내 상대는 무조건 '사기꾼' 최홍만이다"고 말했다.

이둘희는 죄송하다는 말만 이어갔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일반의원 그리고 대학병원까지 가서 검진을 받았다. 십자인대는 발을 굽히거나 피는 것이 문제다.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다. 까페에 있던 것도 병원에서 수술을 미루자고 해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맞대결에 대해서도 의견이 달랐다. 이둘희는 "부상이 회복되면 맞대결 하고 싶다"고 말했고 반면 권아솔은 "최홍만과 맞대결 하고 싶다. 원래 경기를 취소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여전히 최홍만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 경기를 하는 것은 부담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둘희와 최홍만은 격투기계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미로 돈만 벌려는 생각을 가진 선수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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