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 베테랑' 초반 희비 엇갈렸다

'70년대생 베테랑' 초반 희비 엇갈렸다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6.05.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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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대한민국 역사에서 격동의 시기로 평가되는 1970년대생 출생자들은 여전히 팬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다만 모두가 잘할 수는 없는 법. 초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1970년대생은 아무리 나이가 적어도 우리 나이로 38살이다. 40대 선수들도 제법 있다. 예전 같았으면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하지만 뛰어난 자기관리와 기량으로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에 활력소가 되는 선수들도 있다. 반대로 줄어든 입지에 고민하고 있는 스타 출신 선수들도 적지 않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1976년생 이호준(NC)이다. NC의 공룡대장으로 회춘했다는 평가까지 받는 이호준은 올 시즌도 26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5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여전히 NC의 막강 중심 타선을 이루는 핵심 축이다. 1976년생 이승엽(삼성) 또한 29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 3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79년생인 박용택(LG)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3할, 4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타격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5푼9리로 완연히 살아나는 모습을 과시하며 익숙한 3할 고지에 등정했다.

투수 최고령인 1974년생의 최영필(KIA)은 올 시즌도 여전히 KIA 불펜의 핵심 전력이다. 9경기에서 2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개막부터 지금까지 1군 엔트리에서 뛰고 있다.

1978년생의 정대현(롯데)은 13경기에서 6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동갑내기인 정현욱(LG)은 위암에서 돌아온 감동 스토리로 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기도 했다. 1979년생인 마정길(넥센)도 넥센의 불펜에서 꾸준히 뛰며 11경기에서 2승2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 악전고투, 베테랑 진가 보일까

반면 고전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잠실의 대표적인 얼굴 마담들인 이병규(LG·1974년생)와 홍성흔(두산·1977년생)은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위한 싸움에 돌입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병규는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를 기록 중이나 아직 1군 출장은 없다. 한 번쯤은 있을 콜업 시기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역시 2군을 경험한 홍성흔은 1군 등록 후 7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3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향후 활약이 1군 굳히기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꾸준함의 상징인 1979년생 박한이(삼성)는 불의의 부상으로 현재 재활 중이다.

KIA의 70년대생 야수들인 김민우와 김원섭은 나란히 저조한 타율에 2군으로 내려갔다. 김민우는 1할5푼2리, 김원섭은 2할1푼6리에 그쳤다. 1979년생인 김병현은 아직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최근에야 퓨처스리그에서 던지기 시작해 2경기에서 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징계 중인 임창용(1976년생)은 후반기가 되어야 정식 경기에 뛸 수 있다.

한화의 1970년대생 선수들도 고전하고 있다. 포수 조인성(1975년생)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에 갔다 지난 주말에야 1군에 재합류했다. 지난해 위력을 선보인 박정진(1976년생)은 올해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03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많이 던진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송신영(1977년생)은 부상으로 아직 등판 기록이 없다. 즉시 전력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답답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팀의 주전급 유격수로 많은 경기에 나선 권용관(1976년생) 역시 1군 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를 기록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최근에는 2군 경기 출전도 없는 상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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