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멜버른전 올인 선언..."안양-전남은 1.5군"

최강희, 멜버른전 올인 선언..."안양-전남은 1.5군"

  • 기자명 허종호 기자
  • 입력 2016.05.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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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1.5군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2016년 상반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가 다가온다. 전북 현대는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전북에는 17일 멜버른과 원정경기, 24일 홈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이 만만치 않다. 오는 14일 광주 FC와 홈경기가 7월로 연기됐지만, 11일 FC 안양과 원정경기를 치른 후 이틀 뒤 멜버른으로 출국해야 한다. 멜버른에서 돌아온 뒤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이틀의 휴식을 갖고 멜버른과 홈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일정만 놓고 보면 소화가 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멜버른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전북은 인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 환승을 통해 멜버른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선택했다. 이동 시간만 18시간 가량 걸린다. 시차는 없지만 선수들의 피로도까지는 최고조가 될 수밖에 없다.

선수단을 철저하게 이원화할 수밖에 없다. 당장 11일 안양전부터 1.5군이 나선다. 최 감독은 "평소 주전으로 뛰던 선수 중 7명 정도를 제외할 계획이다. 최철순, 임종은, 이동국, 김보경, 이재성 등 그동안 계속 출전할 선수들은 모두 제외했다. 그래도 1군에서 꼐속 뛰던 선수들은 나온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입장이다. "1.5군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최 감독은 "수원 삼성전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런 경기를 치르면 선수들이 육체적·정신적 소모가 크다. 3일을 쉬어도 몸은 무겁다. 멜버른전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만큼 FA컵은 이원화로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전남전도 마찬가지다. 멜버른 원정을 다녀온 선수들의 몸상태가 전남전에 정상일 수가 없다. 전남전을 어떻게 소화한다고 해도 3일 뒤 멜버른전은 무리가 될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안양과 FA컵 경기 멤버로 전남전을 치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멜버른에 다녀온 선수들은 전남전에서 보조만 해야 할 것 같다. 멜버른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야 한다. 완전히 이원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선수층이 두꺼운 전북인 만큼 이원화가 쉬워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쉽지 않은 이원화다. 이원화 운영에서 중심이 돼야 할 김신욱, 김창수, 김형일 등이 부상 중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다 부상이다. 김상식 코치를 선수로 복귀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최근 힘든 상황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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