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퇴화? 오타니 작년과 다르다

괴물의 퇴화? 오타니 작년과 다르다

  • 기자명 이선호 기자
  • 입력 2016.05.09 10: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3~4월 5전 5승, ERA 0.80 무적투수

올해 1승 3패, 최다피안타에 강속구도 통타

[OSEN=이선호 기자]"기술이 부족했다".

일본의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가 최다 피안타의 굴욕을 맛봤다. 지난 9일 세이부와의 삿포로돔 홈경기에서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지만 10안타를 맞은 것이다. 6이닝동안 4점을 내주면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두 자릿 수 피안타는 작년 9월 10일 소프트뱅크전 10안타 이후 두 번째이다.

오타니는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페이스이다. 개막 이후 7경기에 출전해 1승3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고 있다. 50⅔이닝을 소화하면서 39안타(2홈런), 19볼넷, 4사구를 허용했다. 2015시즌에는 3~4월 5전 5승, 평균자책점 0.80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올해는 특유의 강속구 제구가 흔들리며 당하는 장면이 많았다. 이날도 4회초 세이부 외국인 타자 메히야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다 던진 154km짜리 직구를 통타당해 솔포로를 허용했다. 6회2사 3루에서도 154km짜리 직구도 중월 3루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결정구가 밋밋했다. 직구도 그렇고 다른 구종도 마찬가지였다"고 자평했다.

'스포츠닛폰'은 위력이 있더라도 상대가 노리는 볼이 밋밋하게 들어간다면 상대를 제압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구리야마 감독도 "중요한 장면에서 맞기 쉬운 곳에 볼을 던졌다. 단순히 기술 부족"이라고 쓴소리가 담긴 평가를 내놓았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4실점 햇는데 결정적인 장면에서 실점이 이어져 아쉬움을 낳고 있다.

오히려 타자로는 뜨겁다. 강타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2경기에 출전해 52타수 16안타, 타율 3할8리를 기록했다. 16안타 가운데 5개가 홈런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1.016에 이른다. 투수 보다는 타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타자를 하느라 투수에 전념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여전히 받고 있다. /sunny@osen.co.kr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