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마누엘 페예그리니(63)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4위 맨시티(승점 65점, 골득실 +30)는 3위 아스날(승점 68점, +25)과 순위 바꾸기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페예그리니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고 펩 과르디올라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다. 아스날전은 페예그리니 감독이 홈팬들과 작별하는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장 곳곳에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팬들의 현수막이 붙었다.
페예그리니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리를 날린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도 낮아진 암울한 상황이다.
2013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페예그리니는 곧바로 맨시티를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과 2016년 리그컵 우승도 함께 따라온 영광이었다. 문제는 맨시티는 작은 우승에 만족할 수 없는 빅클럽이라는 점.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서 3년 연속 무기력하게 우승에 실패했다. 결국 구단은 페예그리니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과르디올라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시즌 중 감독교체 발표가 나면서 맨시티는 쑥대밭이 됐다. 페예그리니 감독도 잔여 시즌을 치르기 매우 곤란해진 상황. 그럼에도 그는 묵묵하게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아스날전 무승부로 맨시티는 자력으로 챔스 티켓을 딸 수 없게 됐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점)가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기면 맨유가 4위 안에 들고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좌절된다. 맨시티는 스완지 시티와의 최종전에서 일단 승리한 뒤 맨유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웨스트햄, 본머스와 대결하는 맨유가 대진상 더 유리한 형국이다.
맨시티가 챔스 진출에 실패한다면, 페예그리니는 오점을 남기고 맨시티를 떠나야 한다. 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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