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채은성, “양현종 선배 공 치고 싶다”

LG 채은성, “양현종 선배 공 치고 싶다”

  • 기자명 윤세호 기자
  • 입력 2014.06.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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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혜성처럼 등장한 LG 채은성(24)이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며 다음 목표를 응시했다.

채은성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후 “1군에서 치른 6경기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며 한 주를 회상했다. 지난 27일 잠실서 삼성을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른 채은성은 1일 목동 넥센전까지 내리 선발 출장, 16타수 7안타(타율 4할3푼8리)로 맹타를 휘둘렀다. 2군에서 4할을 치고 있었다고는 해도, 1군과 2군 투수의 차이가 큰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적응력이다.

채은성은 “1군에선 안타 하나를 쳐도 관중들이 많이 계시니까 환호 소리가 크게 들린다. 2군에서 뛰는 것과는 정말 느낌 자체가 달랐다”며 “6경기를 치르며 6명의 선발투수를 상대했는데 대부분은 머릿속에 넣어뒀던 것과 다르지 않았다. TV서 본 것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밴 헤켄은 정말 잘 던지더라. 타점도 높고 떨어지는 변화구도 대단했다. 몸쪽 공도 날카롭게 들어와서 정말 난감했다”고 3타수 3삼진을 당한 밴 헤켄에게 혀를 내둘렀다.

LG는 채은성을 팀의 미래로 보고 최대한 많은 출장기회를 주려고 한다. LG 양상문 감독은 “은성이가 1군에서 보여준 모습이 굉장히 좋다. 될 수 있는 한 꾸준히 기회를 줄 것이다”고 밝혔다. 김무관 타격코치 또한 “올해 목표는 은성이에게 맞는 옷을 입혀주는 것이다. 즉, 1군 투수가 던지는 빠른 볼에 적응할 수 있는 컨택능력을 키우고, 타구를 멀리 날릴 수 있는 능력도 살리려고 한다”고 ‘채은성 프로젝트’에 돌입했음을 전했다.

관건은 수비다. 현재 채은성은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다. 내야수로 등록되어 있으나 외야수로도 경기에 나선다. 양 감독은 채은성을 1루수 3루수 좌익수 우익수를 두루 보게 한 후 가장 적합한 자리를 찾게 할 계획이다. 채은성은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1루가 가장 편했다. 그러나 3루에 욕심이 난다. 어깨도 강한 편이라 생각하고 1루 송구도 자신이 있다. 유지현 코치님과 1루와 3루 모두 연습 중이다”고 3루수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채은성은 프로 입단 후 한 때 포수로 전향했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마지막해 3루수로 뛰었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도 3루수로 출장하곤 했다.

그러면서 채은성은 “지금 내 장점은 타격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만큼 타격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며 “원래 올 시즌 목표는 9월 엔트리 확대 때 1군에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 빨리 올라와서 1군에서 뛰게 됐다. 다음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다. 단지 매 경기, 매 타석 최선을 다해 치고 나가고 싶다”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덧붙여 오는 7일 맞붙을 예정인 KIA 에이스투수 양현종과 대결에 대해 “양현종 선배의 공을 쳐보고 싶다. 지난 시범경기 때 덕아웃에서 양현종 선배의 공을 봤는데 정말 대단했다. 140km 후반대 공이 꽉 차게 들어가더라. 이번 주말에 상대하는데 못 치더라도 워낙 잘 던지는 투수니까 부담은 없다. ‘한 번 붙어보겠다’는 마음이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한편 채은성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현역으로 군복무했다. 3군 사령부 의장대 소속으로 프로야구 선수로서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채은성은 “2010년 6월 당시 포수를 봤는데 당시 2군 감독이셨던 김기태 감독님과 장광호 배터리코치님께서 군 입대를 권유하셨다. 비록 현역이었지만, 아직 어리고 갔다 온 후에도 시간이 있다고 하셨다”며 “어정쩡한 시기라 솔직히 가기 싫었다. 그래도 전역 후 기회를 보장해 주셨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군대에선 전역 후를 바라보고 틈만 나면 웨이트만 했다”고 군 생활을 돌아봤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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