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캔버라(호주), 이균재 기자] 승리는 한국이 따냈지만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는 쿠웨이트의 에이스 아지즈 마샨의 몫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후 4시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 쿠웨이트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승점 6)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이날 경기 후 최우수선수로 쿠웨이트의 10번을 달고 뛰는 에이스 마샨을 선정했다. 패한 팀에서 최우수선수가 나왔다는 건 그만큼 한국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은 후반 들어 쿠웨이트의 공세에 수 차례 골을 내줄 뻔하며 졸전을 펼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 후 "쿠웨이트가 훨씬 공격적으로 나왔다. 상당 부분 쿠웨이트가 우리보다 우세했다. 볼 경합, 패스가 더 나았다. 우리는 참으로 운이 좋았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승점을 얻었다는 게 희망이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우리는 우승후보에서 제외될 것이다. 상당한 발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오는 14일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17일 개최국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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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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