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불가' 류승우, '퇴장'이 더 아쉬운 이유

'출전불가' 류승우, '퇴장'이 더 아쉬운 이유

  • 기자명 우충원 기자
  • 입력 2014.07.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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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류승우(레버쿠젠)가 퇴장으로 인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상황이다.

류승우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독일 4부리그 아헨과 평가전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골 맛을 봤다. 프리시즌서 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류승우는 곧바로 퇴장 당했다. 비공식 경기였지만 퇴장으로 인해 독일 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비신사적인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은 류승우는 독일 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프리시즌서 계속될 징계이기 때문에 류승우는 고국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잃었다.

류승우와 손흥민이 포함된 레버쿠젠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친선전을 펼친다. 하지만 류승우는 나설 수 없다. 시즌을 앞두고 감독 눈에 들어야 할 상황서 3번의 기회를 잃은 것은 굉장히 크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기회를 잃었다.

바로 인천 아시안게임에 마지막으로 승선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것. 오는 9월 열릴 아시안게임은 대표팀이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류승우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잡은 이광종 감독에게 류승우는 어색한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레버쿠젠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류승우라면 새롭게 달라진 모습을 이 감독에게 보일 수 있다. 서울과 친선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면 류승우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저 중심선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류승우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서울전서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부담이 생겼다.

류승우는 지난해 FIFA U-20 남자 월드컵서 2골을 터트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최전방을 제외하고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왕성한 활동량과 남다른 기량을 겸비한데다가 외모까지 똑 빼닮아 '제2의 박지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재다능함을 가진 선수가 필요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이라면 류승우의 존재는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서울전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결국 스스로 화를 참지 못했다. 레버쿠젠 로저 슈미트 감독은 "상대 선수가 류승우를 먼저 도발한 건 맞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 침착하게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슈미트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주심이 류승우의 행동을 보고도 눈감아주기를 바랐다. 그가 퇴장당하기에 앞서 블라디미르 유르첸코도 도발 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광종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류승우가 서울전에 나섰다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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