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선수 가족들과 팬들에 미안할 뿐이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현재 저조한 성적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한화는 전날(19일) 10회말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출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성근 감독 역시 최근 부진한 성적에 대해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선수단은 자체적으로 이발기로 짧게 머리카락을 자르고 그라운드에 등장하는 등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김성근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선수들이 짧은 머리를 한 것에 미안하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선수들은 하려고 하는데 감독이 따라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 모두 잘 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나”며“선수들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팬들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선수단에 대한 고민도 많다. 아직 선발진에 대한 계산이 서지 않는다. 전날 경기에서 심수창이 5⅓이닝 동안 호투를 펼쳤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는 “선발들이 몇 회까지 버텨줄지 계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서는 알렉스 마에스트리에 대해선 “갈 때까지 던지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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