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민하 "지난해 놓친 기회, 올해 놓치지 않을 것"

롯데 김민하 "지난해 놓친 기회, 올해 놓치지 않을 것"

  • 기자명 조형래 기자
  • 입력 2016.04.20 15:2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롯데 제4의 외야수로 알토란 활약
부상 복귀 후 퓨처스 맹타로 1군 콜업 엿본다

[OSEN=김해,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하(27)가 다시 1군에서의 기회를 잡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김민하는 지난해 롯데의 준주전급 외야수로 활약했다. 54경기 출장해 타율 2할4푼1리(116타수 28안타) 1홈런 8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주전들을 뒷받침 하는 제4의 외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는 풀타임을 치르지 않은 기록. 김민하는 지난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7월 1일 마산 NC전에서 경기 도중 투구에 맞아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결국 시즌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20일 롯데의 퓨처스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김민하는 “(뼈가 부러진)엑스레이 사진을 본 뒤에 ‘아, 내년에 다시 잘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풀타임 욕심도 있었고 많은 경기 나오고 싶었다. 그래서 더 아쉬웠다”고 말하며 당시를 되돌아봤다.

이후 김민하는 재활 단계를 거쳤지만 이번엔 다른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 김민하는 “재활을 하고 난 뒤에 다시 몸을 움직이려다보니 몸이 굳었다”면서 “다른 부분들이 아프기 시작했다”며 전했다.

결국 김민하는 롯데의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퓨처스팀의 대만 전지훈련 역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민하는 벌크업을 했다. 장타력을 보강하고 부상 관리를 위해서다. 한 눈에 보기에도 탄탄해진 하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기술 훈련을 많이 못하니까 근육량이라도 늘려보자고 생각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면서 “8kg 정도 체중을 불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지 트레이닝에도 신경 썼다. 그만큼 경기에 대한 갈망이 컸다. 언제든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공부를 했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김민하는 “쉬는 동안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면서 “경기들을 보면서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공부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현재 퓨처스 타격코치인 훌리오 프랑코 코치의 조언도 가미됐다. 그는 “프랑코 코치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세세하게 가르쳐 주시니 와 닿는 것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재활 이후 비시즌 동안 노력으로 김민하는 공백 없이 현재 퓨처스 리그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11경기 출장해 타율 3할1푼3리(32타수 10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삼진(6개) 볼넷(5개) 비율도 거의 1대1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경기를 뛰지 않다 보니 상대 투수의 공이 빨라 보이기도 하고 타격 밸런스도 맞지 않았다”면서도 “이제는 공도 잘 보이고 밸런스도 잘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그는 “타석에서 선구안이나 제가 노리고 있는 공이 왔을 때 100% 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더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롯데의 외야수 포지션은 현재 탄탄하다. 퓨처스리그에는 김민하 외에도 박헌도, 김재유, 오현근, 김지수 등이 외야수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일단 1군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눈이 반짝였다.

김민하는 “내가 해야할 것을 잘하고 있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는 제가 못해서 기회를 못 잡은 것이다. 올해는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오지 않는 것이 올해 목표다. 지난해 첫 번째 기회는 놓쳤지만 두 번째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jhrae@osen.co.kr

[사진] 김해=조형래 기자 jhrae@osen.co.kr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