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조화 완벽' 두산, 이유 있는 선두 질주

'투타 조화 완벽' 두산, 이유 있는 선두 질주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6.04.2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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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ERA 1위-타율 2위 등 각종 지표 상위권

4번 에반스 부진에도 타선은 상승세

[OSEN=선수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가장 먼저 10승을 선점했다.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은 상승세다.

두산은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두산은 6연승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1무 3패)을 선점했다. 전후기리그, 양대 리그를 제외하면 10승 선점 팀이 정규시즌서 우승할 확률은 36.7%다. 지난 시즌에는 삼성이 15경기 만에 10승(5패)을 거뒀고, 결국 정규시즌 우승(승률 6할1푼1리)을 차지한 바 있다.

두산은 삼성보다 1경기 적은 14경기 만에 10승에 선착했다. 단순히 수치를 떠나서 두산의 투타 지표가 돋보인다.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3.30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87로 2위, 불펜 평균자책점이 2.39로 1위를 마크하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은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꾸준한 장원준, 그리고 반등하고 있는 유희관이 있다.

선발 투수들이 견고하니 불펜 투수들의 어깨도 가볍다. 두산 불펜진은 경기 당 3⅓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리그 평균(3⅔이닝)보다 적은 수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으로 돌아온 정재훈이 9경기서 평균자책점 0.69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 외 김강률(2.79), 오현택(1.13)이 허리에서 버티고 있고 마무리 이현승도 6경기서 3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단단하게 하고 있다. 19일 수원 kt전에선 1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타선에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빠졌지만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팀 타율이 2할8푼8리로 리그 2위다. 홈런이 14개로 4위, 타점이 80개로 1위 등 각종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아직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부진하고 있는데도 이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에반스는 14경기서 타율 1할7푼6리 1홈런 5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10개 구단 통틀어 4번 타자로 가장 부진하다.

그럼에도 쉬어갈 틈이 없는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오재일이 타율 4할7푼1리 2홈런 8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민병헌(0.345), 양의지(0.319), 오재원(0.30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에반스가 주춤하지만 곳곳에서 결정타를 날리고 있다. 민병헌과 허경민이 각각 13타점으로 팀 내에서 1위다. 양의지(12타점), 정수빈, 김재호(이상 9타점) 등 고른 활약이다.

특히 리드오프로 자리 잡은 허경민은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에반스까지 살아난다면 두산은 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에반스는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타선의 흐름이 괜찮기 때문에 에반스도 한 방이 나오면 괜찮아질 것이다”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어찌 됐든 두산은 투타에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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