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日 원정 잔혹사 끊을 '키 플레이어' 될까

김보경, 日 원정 잔혹사 끊을 '키 플레이어' 될까

  • 기자명 허종호 기자
  • 입력 2016.04.20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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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자기 역할만 잘해준다면 우리 팀도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2승 2무 9패. 전북 현대가 일본 J리그 팀들과 원정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확연한 열세다. 게다가 최근에는 3연패다. 홈에서는 좋은 경기를 하다가도 일본만 가면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일본 원정 잔혹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도 당할 수는 없다. 현재 전북은 2승 2패(승점 6)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위에 머물러 있다. 조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5차전서 1위 FC 도쿄(일본, 2승 1무 1패)를 잡아야 한다.

물론 도쿄전에서 패배한다고 해서 전북의 16강 진출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2위를 다툴 장쑤 쑤닝(중국)이 5차전에서 빈즈엉(베트남)을 이겨도 전북이 6차전 홈경기에서 전북이 이기면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전북이 바라는 건 단순한 16강 진출이 아니다. 전북은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도쿄를 이겨야 한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모든 총력을 기울여서 우리가 반드시 이기고 가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의 강점을 막아야 앞설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원 싸움. 전북은 1차전에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서 2-1로 이겼다. 전북은 1차전에서의 경기력을 재현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1차전과 같은 경기력을 위해서 김보경이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J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한 김보경에게 일본 팀들의 경기 스타일은 낯이 익다. 게다가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갖고 있어 전방에 공을 배급해 활기를 불어 넣는다. 또한 공격 템포를 조절해 전북이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최 감독은 "팀이 초반에 어려움 겪었지만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김보경 선수가 중심이 돼서 그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김보경이 자기 역할만 잘해준다면 우리 팀도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장쑤 원정에서 부상을 당했던 김보경은 한 달이 넘도록 쉬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부터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고, 16일 성남 FC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어 몸상태와 경기력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입증했다.

김보경은 "도쿄전이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 팀이 어떤 스타일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우리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말해주고, 개인적인 부분에서 지면 안된다고 얘기해주고 있다"며 도쿄전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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