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 우완투수 윤석민이 시즌들어 가장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2승에 실패했다.
윤석민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9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졸전을 벌이면서 1-2로 패하는 통해 승리가 아닌 패전을 안았다.
첫 출발이 불안했다. 1회초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고종욱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다. 다음타자 이택근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필의 느슨한 홈송구 탓에 주자가 홈에서 살아 1실점했다. 정확하고 빠른 송구였다면 잡을 수 있었지만 야수선택이 됐다.
2회는 1사후 채태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동원을 3루 병살로 유도했다. 3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고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더니 1사후 대니돈과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두 번째 실점했다. 내야수를 살짝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였다. 2번타자 고종욱을 잇따라 안타로 내보낸 것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적으로 호투였다. 5회는 1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1안타를 내줬지만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윤석민은 직구 스피드는 오르지 못했지만 변화구와 제구력이 뛰어났다.
그러나 타선이 신재영에게 무득점으로 끌려가면서 지원을 받지 못한 것도 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특히 6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8회초 역전에 실패하면서 윤석민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그래도 올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깔끔한 투구를 했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