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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송지만, 1년 만에 돌아온 억대 연봉의 의미
  • 고유라 기자 autumnbb@osen.co.kr
  • 승인 2013.12.1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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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송지만(40)이 1년 만에 다시 억대 연봉을 회복했다.

넥센은 지난 16일 송지만과 종전 연봉(8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오른 1억 원에 연봉 협상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지만은 지난해 2억5000만 원에서 무려 1억7000만 원이 삭감된 연봉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1년 만의 연봉 인상. 아직 '죽지 않은' 노장의 힘이다.

사실 이번 시즌 도중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던 송지만이었다. 그러나 구단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에서 송지만이 베테랑의 역할을 해주길 바랐고 그는 구단의 권유 끝에 현역 생활을 1년 연장했다. 올해 34경기 출장에 그친 것처럼 내년 역시 1군 생활을 보장하기는 어렵지만, 구단은 송지만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데 대한 보상을 했다.

송지만은 이번 연봉 협상을 마친 뒤 "19번째 시즌을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팀 내 최고참으로서 어린선수들에게 18시즌 동안 프로무대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아낌없이 전해주는 든든한 맏형 노릇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지만의 연봉이 인상된 것은 2009 시즌을 앞두고 2억2000만 원에서 4억 원으로 인상된 뒤 처음이다. 이때도 2008년 현대가 매각되면서 6억 원이었던 FA 금액이 날아간 것을 보상하는 의미가 컸다. 실력에 비해 시기와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삭감되기만 했던 그의 연봉은 이번에 겨우 다시 억대로 복귀했다.

사실 그에게 8000만 원과 1억 원의 차이는 없다. 송지만은 최근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기록, 연봉에 욕심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옆을 볼 여유가 생겼고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의미가 있다. 내년에 1군에 있든 2군에 있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후회없는 프로 생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그의 연봉 인상은 프로야구계 전체에 의미가 있다. 점차 베테랑에 대한 대우가 사라져가고 있는 현재 34경기 출장에 그친 송지만의 연봉이 소폭이나마 인상됐다는 것은 한창 연봉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야구계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연봉보다 야구에 가치를 둔 선수, 그리고 그 선수를 먼저 대우해주는 구단이 만드는 변화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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