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와 콘테의 데뷔전, 극명하게 엇갈린 희비

히딩크와 콘테의 데뷔전, 극명하게 엇갈린 희비

  • 기자명 이균재 기자
  • 입력 2014.09.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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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명장들의 데뷔전 무대에서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거스 히딩크(68) 감독과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지휘하는 안토니오 콘테(45) 감독의 얘기다.

이탈리아는 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리서 열린 네덜란드와 친선경기서 치로 임모빌레와 다니엘 데 로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루이스 반 할 전 감독이 추구했던 스리백을 버리고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며 3-5-2 카드로 맞섰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네덜란드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6분 뒤 수비수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이탈리아가 페널티킥 추가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명이 적은 네덜란드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이탈리아가 총 6개의 유효슈팅을 때리는 동안 단 1개의 유효슈팅에 그쳤다.

두 명장 히딩크 감독과 콘테 감독의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모은 경기다. 히딩크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서 네덜란드의 4위를 이끈 뒤 16년 만에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도 쇄신을 거듭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서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맛봤던 이탈리아는 월드컵 이후 유벤투스를 지휘했던 콘테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변화를 추구했다.

두 명장의 격돌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의심의 여지 없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네덜란드, 한국을 이끌고 월드컵 4강을 이뤄냈다. 유로 2008 대회서는 러시아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클럽 팀에선 PSV 아인트호벤,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을 지휘했다. 콘테 감독도 2011-2012시즌부터 유벤투스의 이탈리아 세리에A 3연패를 이끈 신흥 명장이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감독직에 오른 뒤 첫 경기였다. 경험과 패기의 맞대결에서 결국 콘테 감독이 웃었다. 한국 축구의 영웅인 히딩크 감독은 퇴장 악재 속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dolyng@osen.co.kr

<사진> 거스 히딩크(왼쪽)-안토니오 콘테 감독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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