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전체 1순위 신인 에이큰과 계약 포기

휴스턴, 전체 1순위 신인 에이큰과 계약 포기

  • 기자명 조인식 기자
  • 입력 2014.07.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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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브래디 에이큰과의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이 에이큰과 계약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의 캐서드럴 카톨릭 고등학교의 좌완투수 에이큰은 지난 6월에 있었던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휴스턴의 지명을 받았으나, 양 측은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문제는 에이큰의 팔꿈치였다. 드래프트 후 메디컬 테스트에서 에이큰의 팔꿈치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에이큰의 왼쪽 팔꿈치 척골측부인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 휴스턴은 에이큰과의 계약을 포기했다. 촉망받던 좌완 에이큰 역시 프로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당초 양 측은 지난 6월 8일 650만 달러의 조건으로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에이큰이 6월 24일에 신체검사를 위해 휴스턴으로 올 때만 해도 계약 후 순조롭게 입단 과정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휴스턴의 제프 루나우 단장은 “오늘 브래디 에이큰과 계약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구단은 이번 계약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바쳤지만,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루나우 단장은 에이큰의 행운을 빌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위원장인 토니 클락은 에이큰과 휴스턴이 데드라인을 넘길 때까지 계약하지 않으면 성명을 제출할 계획이다. 클락은 “선수노조와 선수들, 그리고 조력자들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구단이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신인과 계약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최초는 197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호명한 포수 대니 굿윈이었다. 그리고 에이큰 이전 마지막으로 계약하지 못한 1순위 선수는 박찬호의 이단 옆차기 사건 상대로 유명한 팀 벨처다. 벨처는 1983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1순위 지명을 받았으나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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