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터 생존’ 김현수, “마이너 안 간다” 재확인

‘로스터 생존’ 김현수, “마이너 안 간다” 재확인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6.04.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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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오래간만에 시범경기에 출전한 김현수(28, 볼티모아)가 마이너리그행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만나 마이너리그에 가지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적응의 시간을 가지라는 구단의 압박을 거부하고 1일 마이너리그 거부권 사용을 공식화했다.

김현수는 “모든 이들이 이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나를 대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팀의 일원임을 느끼고 있으며 모두가 여전히 나에게 잘해주고 있다”라면서 “어떤 일이 생기든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이다. 모든 결정은 에이전트와의 상의 속에 내리고 있으며 에이전트의 이야기는 내 생각과 동일하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는 것이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내며 “현실적인 불공평이나 팀이 내린 결정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리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다”라면서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해갔다. 다만 좋은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매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김현수는 3월 27일 보스턴전 이후 첫 출전에 대해 “기분은 아주 좋았다. 오늘 타석에 들어선 것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경기가 끝날 때 좋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언제 뛸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나는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었고 거기서 배울 수 있었다. 지켜보는 일과 배우는 일을 즐기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캠프에 36명이 있었던 볼티모어는 2일 8명의 선수를 대거 정리했다. 이번 이동으로 캠프에는 28명의 선수, 그리고 초청선수 1명(사비에르 에이버리)이 남았는데 케빈 가우스먼, 브라이언 매티스, 지미 파레데스는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라 25인 로스터는 거의 확정됐다. 정황상 김현수의 개막 25인 로스터 합류는 유력해졌다.

다만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상황에 대해 특별히 변화된 것은 없다. 출전이 상황 변화를 뜻하지는 않는다”라며 아직도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2일 경기에서 9회 대타로 나서 내야 땅볼에 그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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