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니퍼트 걱정

'시즌 첫 승'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니퍼트 걱정

  • 기자명 손찬익 기자
  • 입력 2016.04.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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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역시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 가운데 하나는 더스틴 니퍼트(두산) 걱정이었다.

니퍼트는 시범경기 4차례 등판을 통해 1승 2패(평균 자책점 11.02)로 흔들렸다. 니퍼트가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올 수 밖에.

이에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좋지 않았지만 구속이나 구위가 떨어진 게 아니라 시범경기 후반 들어 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니퍼트는 우리 팀 에이스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변화구의 각도 등 여러 부분에서 느낀 게 있는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느끼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는 것 같다"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1일 삼성과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격한 니퍼트는 6이닝 1실점(6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1회 2사 후 아롬 발디리스-최형우-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

최고 153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두산은 삼성을 5-1로 꺾고 2013년 이후 개막전 4년 연속 승리를 달성했다. 또한 개막전 통산 21승 11패 1무으로 역대 최다승 및 승률 1위(.656)를 유지했다.

"새 구장에서 첫 승을 거두게 돼 기쁘다". 니퍼트에게 시즌 첫 승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그에게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일 뿐. "시범경기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는 기간이었다.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어 "경기 초반에 카운트를 빨리 잡으려고 하다 보니 삼성 타자들에게 많이 맞았는데 포수 양의지가 마운드에 올라온 뒤 많이 진정됐고 볼배합에 대한 변화를 주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니퍼트는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11년부터 삼성전에 24차례 등판해 15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55. 니퍼트에게 삼성전에 대한 이유를 묻자 "특정 구단 또는 선수라고 다를 건 없다. 다 똑같이 대결한다"며 "삼성전 성적이 좋은 건 운이 좋았을 뿐이다. 특별히 삼성과의 대결이라고 신경써서 던지는 건 아니다"고 대답했다.

니퍼트의 올 시즌 목표는 단 하나. 부상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그는 "팀 동료들과 즐기면서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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