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양석환, “끝내기 위해 4시간반 기다렸나보다”

[생생인터뷰] 양석환, “끝내기 위해 4시간반 기다렸나보다”

  • 기자명 윤세호 기자
  • 입력 2016.04.0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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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윤세호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양석환이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12회 연장혈투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양석환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 12회말 1사 2루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김민우와 마주했고, 좌익수를 넘어가는 큰 타구를 날려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양석환은 “9년 만의 홈 개막전에서 이겨서 기분 좋다. 작년보다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대타로 대기한 것에 대해선 “사실 8회나 9회 쯤 대타로 나갈 것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기회가 오지 않았다. 12회 대타로 나갈 때는 동료들이 ‘5시간이나 기다렸으니까 하나 쳐서 끝내라’고 하더라. 진짜로 끝내기 안타를 쳐서 기쁘다”고 웃었다.

끝내기 안타 순간을 두고는 “주자가 2루에 있어서 내가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상대가 전진수비를 했기 때문에 잡힐 수도 있는 타구가 안타로 된 것 같다. 김민우 투수의 공이 좀 높은 실투였다. 방망이 좀 안쪽에 맞으며 아주 잘 맞지는 않았는데 운도 따른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양석환은 “내 첫 끝내기 안타가 중요한 경기에서 나와서 기분이 좋다. 끝내기를 치기 위해 4시간 반 동안 기다렸나보다”며 “비록 대타로 나가고 있지만, 올 시즌 50경기 정도는 선발로 출장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대타로 나가더라도 내 할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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