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모하임 "인공지능, 블러핑 능력까지 발전 가능"

마이크 모하임 "인공지능, 블러핑 능력까지 발전 가능"

  • 기자명 신연재 기자
  • 입력 2016.04.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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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송파, 신연재 기자] “구글과 아직 구체적 논의는 없다. 결정도 되지 않았다. 만약 대결이 성사된다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위해 AI에 어느 정도 제한을 둬야 할 것이다. 만약 인공지능이 계속되는 학습을 거친다면 블러핑이라는 고도의 전략까지 사용 가능할 것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는 1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뮤직라이브홀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스타크래프트 대결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모하임은 “개인적인 관심이 커서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마지막 대국을 시청했다. 매우 흥미로웠다”며 “구글이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언급했고, 매우 흥미로워서 구글 쪽에 먼저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결 일정이나 대표 선수 등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며 “구글이 아직 스타크래프트를 채택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섣불리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다면 구글에 부담이 될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스타크래프트는 전략뿐만 아니라 민첩성 등 개인의 능력이 승패를 가르기도 하기 때문에 알파고와 대결이 의미가 있겠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마이크 모하임은 “그런 부분들 때문에 공평한 경쟁 환경을 만드는 조치가 필요한 것이다. 컴퓨터에게 어느 정도 제한을 둬야 한다”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전략의 깊이는 대단히 깊기 때문에 컴퓨터가 당장에 그 전략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학습을 거친다면 컴퓨터의 실력도 분명 향상 될 것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계속 발전한다면 일부러 허위 정보를 흘리는 블러핑이라는 고도의 전략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크래프트에는 현재 AI 대전이 존재한다. 구글의 알파고가 블리자드의 AI 개발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 마이크 모하임은 “블리자드가 제공하는 AI의 목적은 유저들이 도전과제를 통해 즐거운 경험을 하는 데 있다”며 “인간이 이길 수 없는 AI를 만드는 것은 그에 어긋난다. 따라서 변화는 없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블리자드의 게임은 사람과 사람이 대결했을 때 가장 즐겁다”고 전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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