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넥센, '엔트리 제외=탈락' 아니다

'무한경쟁' 넥센, '엔트리 제외=탈락' 아니다

  • 기자명 고유라 기자
  • 입력 2016.04.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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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엔트리 27명 발표, 옥석 가리기 마쳐
염경엽 감독, "엔트리 탈락자들도 언젠가 1군"

[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경쟁은 끝이 아니다.

넥센은 1일부터 새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 3연전을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31일) 10개 구단의 개막 엔트리를 발표했는데 넥센은 27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투수 11명, 야수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 시즌 유독 많았던 주전 선수들의 전력 이탈로 넥센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는 사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틈이 보이지 않았던 예전과 달리 열심히 해서 보여주는 만큼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당근'이 선수들을 무한 경쟁의 길로 이끌었다. 특히 선발진과 백업 야수진의 경쟁이 치열했다.

개막전 엔트리가 발표되면서 일단 1차례 옥석 가리기가 이뤄졌다. 선발에는 외국인 원투펀치와 양훈, 박주현, 신재영이 발탁됐고 백업 내야수로는 장영석, 장시윤이, 외야수에는 유재신, 박정음, 홍성갑이 그 기회를 잡았다. 하영민, 금민철, 박윤, 송성문, 강지광, 허정협, 김규민 등이 화성 히어로즈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들의 결과가 곧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것은 아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고 해서 탈락한 것이 아니다. 돌아가면서 1군에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먼저 엔트리를 짜고 추후 컨디션에 따라 선수들을 콜업시키겠다는 것.

당장 주전을 꿰차고 풀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이 검증된 선수가 없는 이상 넥센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돌려막기'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 도중 "6명의 선발 자원이 모두 올 시즌 등판할 것이다. 최대한 상황에 맞춰 써서 지는 경기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 명에게 계속 기회를 줬을 경우 나오는 패를 줄이겠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달 23일 채태인이 트레이드되면서 1루수 자리는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기존에 윤석민을 주전으로 두고 장영석, 박윤, 홍성갑 등이 경쟁을 펼쳤으나 채태인이라는 든든한 1루 자원이 들어오면서 윤석민도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넥센이 앞으로 가용 자원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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