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세호 기자]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다른 방법으로 2016시즌의 문을 연다.
LG와 한화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각각 헨리 소사와 송은범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소사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 소사는 지난해 32경기 194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비록 시즌 중반부터 기복에 시달렸으나,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패스트볼 평균 구속 151km)로 자리했고,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2015시즌 한화를 상대로 5경기 33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97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화는 1선발 에이스 로저스의 개막전 등판이 불발되면서 선발진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송창식 김재영 마에스트리 중 한 명이 개막전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송은범이 나서게 됐다. 송은범은 지난해 LG를 상대로 6경기 11이닝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은 단 한 차례. 8월 7일 LG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3⅓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이렇듯 선발대결에선 LG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LG는 야수진과 불펜진에서 변수를 떠안고 있다.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은 정주현 강승호 이천웅이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하며, 새로운 마무리투수 임정우도 순조롭게 첫 세이브를 올려야 한다. 한화는 이용규의 부상공백을 메우는 게 급선무. 마무리투수 정우람까지 어떻게 불펜진을 운용할지도 관심거리다.
양 팀의 지난해 상대전적은 9승 7패. 한화가 LG에 우위를 점했지만, 두 팀은 거의 매 경기 혈투를 펼쳤고, 연장전도 자주 나왔다. 2016시즌의 시작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