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둘이 걸어요'…관광공사, 봄맞이 산책길 10선

봄바람 휘날리며 '둘이 걸어요'…관광공사, 봄맞이 산책길 10선

  • 기자명 김유진 기자
  • 입력 2016.03.30 17:00
  • 수정 2016.03.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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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장애인의 날' 맞이…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산책길 추천

따뜻한 봄이 무르익고 있다. 다가오는 4월에는 국내 곳곳에서 꽃이 피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며 상춘객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4월은 장애인의 날(20일)이 있는 달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4월을 맞이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걷기여행길을 주제로 가족과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여행지 10곳을 선정했다. 휠체어는 물론 유모차로도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이 곳에서 짧고 아름다운 봄을 만끽해 보자.

안산자락길.사진=한국관광공사
안산자락길.사진=한국관광공사

◇안산자락길

서울 서대문구에 자리한 안산자락길은 안산(鞍山) 둘레를 따라 조성된 길로 국내 최초의 무장애순환탐방로라는 큰 의의를 갖고 있다. 평균 경사율이 9%이내로 조성, 누구나 쉽게 탐방을 할 수 있다. 안산 둘레를 따라 이어진 길은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몸이 불편한 사람도, 유모차를 가져온 젊은 엄마도, 힘이 부쳐 등산은 엄두를 못내는 사람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4월에는 벚꽃도 만개해 길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남산북측 순환산책로.사진=한국관광공사
남산북측 순환산책로.사진=한국관광공사

◇남산순환나들길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산순환나들길은 남산 자락에 있는 북측순환로를 따라 걷는 길이다. 차도였던 길이었지만 남산의 공원화가 진행되면서 보행로가 됐다. 덕분에 남산케이블카입구에서 국립극장까지 연결되는 북측순환로는 계절에 상관없이 걷기 좋은 구간이 됐다. 길 중간마다 나무 사이로 서울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이 구간은 경사가 완만해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점자유도블록과 점자안내도가 설치돼 평소 시각장애인들이 즐겨 이용하는 길이다. 특히 4월에는 화려하게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가 길손을 반갑게 맞이한다.

대청호오백리길21구간.사진=한국관광공사
대청호오백리길21구간.사진=한국관광공사

◇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대청로하스길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은 대청호 조정지댐(보조댐)부터 대청댐까지 이어지는 약 5㎞ 구간으로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도 쉽게 걷을 수 있는 코스다. 강줄기 따라 이어지는 이 구간은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며 쉽게 걷는 길이 이어져 평소에도 많은 시민이 산책을 즐기는 곳이다. 특히 물안개 피어오르는 이른 아침에는 왕버드나무 군락지와 물안개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21구간 외에도 문의대교와 구룡산을 지나서 걷는 코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태화강100리길.사진=한국관광공사
태화강100리길.사진=한국관광공사

◇태화강100리길 1코스

울산광역시 에 위치한 태화강은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곳으로 따스한 햇볕 맞으며 강변따라 걷기여행하기 좋다. 한때 죽음의 강이라 불리던 태화강은 시민들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곳이다. 태화강이 생명의 강으로 재탄생하면서 연어가 되돌아오고 울산시민에게 사랑받는 대표 산책코스가 됐다. 태화강100리길 1코스가 시작되는 명촌교부터 코스 후반부에 자리한 태화강 생태관까지는 오르내림이 거의 없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길의 백미는 단연 '십리대숲길'이다. 탁 트인 강길에서 만나는 대숲은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과 함께 대숲에서 부서지는 바람소리가 가슴 속까지 시원한 청량감을 전해준다.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사진=한국관광공사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사진=한국관광공사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는 다큐멘터리 '공룡의땅',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수도권에 위치해 가볍게 여행하기 좋다. 한때 갯벌이었던 곳으로 이어진 데크를 따라 공룡알화석 외에도 갯벌의 변화와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현장학습장소로도 적절한 곳이다. 길은 경사가 전혀 없는 평지다. 출발지에 자리한 방문자센터에는 공룡을 주제로 한 3D영상과 전시물이 있어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지로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해파랑길 45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해파랑길 45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해파랑길 45코스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해파랑길 45코스는 '걷기여행'을 주제로 해도 될 만큼 걷기 좋은 산책로를 자랑한다. 온전히 걸으면서 속초의 다양한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 속초는 설악산, 청초호·영랑호와 바다, 도심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고장이다. 특히 설악산이 시내와 불과 약 15㎞ 떨어져 있어 속초만의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길은 오르내림이 많지 않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신라 화랑이었던 영랑이 금강산 수련을 다녀오다 경치에 반해 세상사를 잊고 눌러앉았다는 영랑호 호반 산책로(약 8㎞)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도 쉽게 걸을 수 있다.

태안해변길.사진=한국관광공사
태안해변길.사진=한국관광공사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한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은 말 그대로 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하는 노을길이다. 각종 수산물 판매장과 어촌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백사장항에서 시작해 슬픈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까지 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명소들을 지척으로 만나보게 되는 길이다. 코스 중반에는 천사길(삼봉∼기지포 구간)이라는 무장애탐방로가 조성돼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도 편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다. 5코스 종착지인 꽃지해변은 대한민국 일몰 1번지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주왕계곡.사진=한국관광공사
주왕계곡.사진=한국관광공사

◇주왕산탐방로 주왕계곡코스 무장애탐방구간

경상북도 청송군에 위치한 주왕계곡코스는 주왕산의 기암괴석과 멋진 병풍절벽을 계곡과 함께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구간이다. 주왕계곡길 무장애탐방구간은 약 2㎞ 거리로 폭포 마지막구간 100m를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마사토 포장으로 조성돼 있다. 코스 중간마다 공중화장실, 휴게공간 등이 마련돼 있어 편히 쉬면서 천천히 탐방할 수 있는 무장애 길이다.

가야산 소리길.사진=한국관광공사
가야산 소리길.사진=한국관광공사

◇가야산소리길 무장애탐방구간

경상남도 합천군에 위치한 가야산소리길은 홍류동 계곡을 따라가는 코스로 이뤄져 있다. 가야산소리길에는 주요 문화자원인 농산정, 칠성대 등 가야산 19명소 중 16개 명소가 있어 자연과 역사, 경관을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다. 특히 길상암∼해인사 구간은 낙화담을 비롯해 소리길 중 가장 빼어난 곳이다. 이 경관 지역에 촉지도, 촉지판, 황토포장, 목재데크를 설치해 휠체어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제주올레 휠체어구간.사진=한국관광공사
제주올레 휠체어구간.사진=한국관광공사

◇제주올레 휠체어구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만날 수 있는 제주올레 휠체어구간은 보행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전동휠체어는 물론 유모차도 갈 수 있는 구간이다. 기존 제주올레 코스 중에서 선별한 10개 구간, 38㎞에 이르는 길이다. 휠체어 구간은 각 코스마다 특징을 갖고 있다. 그 중 휠체어 구간 12코스는 천연자연보호구역으로 차량 통행을 막고 있어 차량과 마찰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화산섬 제주의 지질을 관찰하기에도 좋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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