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언론, "김현수, 트리플A 가도 자리 없다"

BAL 언론, "김현수, 트리플A 가도 자리 없다"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6.03.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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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크 주전 좌익수로 워커 낙점
외야 자원 많아 DH 기용 가능성

[OSEN=이상학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트리플A로 내려가도 뛸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언론 'MASN' 로크 쿠바코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만약 김현수가 트리플A 노프크행에 동의해서 가더라도 지명타자로 나올 것이다. 노포크에서는 크리스티안 워커가 주전 좌익수를 맡기로 되어있다. 외야수들도 많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27일 트리플A로 내려간 워커는 원래 포지션이 1루수이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2경기 13이닝을 좌익수로 뛰었다. 파워 있는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팀 차원에서 포지션을 1루수에서 좌익수로 변경, 트리플A에서 주전으로 수비 경험을 쌓기로 했다.

워커 외에도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는 외야수 자원이 많은 편이다.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재비어 에이브리, 알프레도 마르테 외에도 L.J. 호스, 다리엘 알바레스 등 키워야 할 20대 중반의 선수들이 트리플A에 밀집해있다.

워커가 노포크 타이즈 주전 좌익수로 정해져 있고, 나머지 외야수들도 많은 상황. 김현수가 트리플A에서 시즌 개막을 맞는 것도 위험부담이 상당하다. 결국 외야수가 아니라 지명타자로만 출장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큰데 이렇게 해선 얼마나 경기 감각과 경험에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는 매우 보수적으로 운용된다. 한 번 들어가면 웬만해선 빠지지 않지만 반대로 한 번 진입하지 못하면 그 어떤 벽보다 높다. 지난 2014년 투수 윤석민이 좋은 예. 그 역시 트리플A 노포크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끝냈다.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는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다.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25인 로스터 진입하면 마이너 강등 거부권 조항을 집어넣었다. 시범경기에서 김현수의 경기력에 실망한 볼티모어는 그에게 스스로 결단을 내리길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트리플A에 가더라도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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