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 대표의 '독설 해설'. 넥센 자체 중계 인기

이장석 대표의 '독설 해설'. 넥센 자체 중계 인기

  • 기자명 한용섭 기자
  • 입력 2016.03.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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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돔, 한용섭 기자] 넥센은 26~27일 이틀 동안 NC와의 시범경기를 자체 방송 장비로 아프리카TV를 통해 중계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장석 넥센 대표는 '독설 해설'로 눈길을 끌었다.

시범경기는 중계가 없는 경기가 제법 있다. 시범경기는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들이 전 경기를 중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비인기 구단의 경기는 중계가 없어 해당 팀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많았다.

넥센은 홈경기 중계가 없는 것에 대비해 아프리카TV를 통한 자체 중계를 위해 4대의 카메라를 설치했고, 전문적인 방송사는 아니지만 다양한 각도로 경기 장면을 잡아서 중계해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넥센 관계자는 "팬들에게 서비스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NC도 TV중계가 없는 홈경기 때 자체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부터 자체 중계를 해온 넥센 마케팅팀 직원이 아나운서를 맡았고, 이장석 대표가 해설가로 나섰다. "지금까지 넥센 경기를 70경기 넘게 해설했다"고 밝힌 이장석 대표는 이틀간 선수들을 향해 직설적인 해설로 팬들로부터 오히려 인기를 받았다.

그의 해설은 이순철 SBS 해설위원의 '독설 해설'보다 더 심한 모두까기 해설이었다. 자기 팀 선수라고 감싸지 않고, 약점이나 플레이를 두고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도 1회 2사 1루에서 이택근이 4번타자 대니 돈 타석에 2루 도루를 하다 횡사하자, 뛸 타이밍이 아니라고 이택근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해설 도중 "어제 하도 김민성을 많이 뭐라고 했더니 기사 댓글마다 김민성 의문의 패배라는 글들이 많더라"라며 웃으며 "그만큼 김민성을 아껴서 그렇다. 연봉도 많이 주고. 3루 핫스팟에서 잘해줘야 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김민성이 4회 나성범이 잘 때린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자, 이 대표는 "날으는 김민성"이라며 괴성을 지르기도 했다.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만 한 것은 아니었다. OPS(출루율+장타율), BABIP(인플레이 타구의 타율) 등을 언급하며, 세이버매트릭스 관점에서 다양한 지식을 더해 선수들을 평가했다. 구단 운영과 관련된 이야기, 각종 잡다한 정보도 소개하기도.

선발 투수 박주현은 이날 3회 2사까지 11피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매 이닝 실점했는데 투아웃 이후 실점이었다. 이 대표는 "박주현 선수가 이닝마다 15구 이후로 넘어가면 공에 힘이 떨어지는 것 같다. 호흡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orange@osen.co.kr

[사진] 넥센-NC의 경기를 아프리카TV로 중계한 넥센 자체 방송 화면. 작은 사진은 이 경기를 중계한 이장석 대표(왼쪽)와 구단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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