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시범경기를 2위로 마쳤다. 비록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투타 모두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요한 피노의 호투와 김사연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kt는 5연승 신바람과 함께 2위(10승 1무 5패)를 확정지으며 시범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상승한 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kt는 지난해 시범경기서 4승 8패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투타 모두 약점을 보였다. 팀 평균자책점은 4.46으로 7위. 팀 타율은 2할1푼9리로 최하위였다. 시범경기에서 대량 득점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마무리 등 숙제도 많았던 kt다.
하지만 지난 시즌 1군 경험을 토대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래비스 밴와트를 제외한 외국인 투수 2명은 아직 물음표가 붙어있다. 하지만 정대현, 엄상백, 정성곤이 나란히 호투하며 선발진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불펜진도 건재했다. 홍성용, 김재윤, 장시환 등 필승조가 모두 무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고영표, 배우열 등도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팀 평균자책점이 3.74로 좋았다.
공수도 한 단계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후반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선 시즌 막판보다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역대 시범경기 최다인 팀 홈런 23개로 1위, 팀 타율도 마지막 경기 전까지 2할6푼7로리 5위를 마크했다. 김사연은 6홈런으로 이 부문 선수에 올랐고, 김상현은 5홈런으로 2위를 기록했다. 문상철도 4홈런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공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니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물론 시범경기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가능성, 그리고 유한준이 가세한 타선의 힘을 보기에는 충분했다. 과연 kt가 정규시즌에도 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