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경계하는 구자철, "이제는 상대가 달라진다"

최종예선 경계하는 구자철, "이제는 상대가 달라진다"

  • 기자명 허종호 기자
  • 입력 2016.03.2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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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안산, 허종호 기자] "이제는 상대가 달라진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구자철(27, 아우크스부르크)이 올 해 첫 A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레바논과 홈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구자철은 동료들과 유기적인 호흡으로 레바논 수비진을 흔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고 후반 34분 남태희와 교체됐다. 왼쪽 종아리가 좋지 않았던 구자철은 직접 교체 사인을 내서 벤치로 돌아갔다.

구자철은 "대표팀에 오기 전부터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비행기를 타고 온 뒤 어제 운동을 하면서 피로감이 느껴졌다"며 "후반전부터 근육이 조금씩 당겼다. 무리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큰 부상은 아니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을 태국 원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좀 더 편하게 치료를 하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내게는 중요한 결정이 될 것 같다. 그런 결정을 먼저 내려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소집에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승리로 한국은 전승으로 2차예선을 마무리 지었다. 구자철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긴 것과 이긴 것은 천지 차이다. 오늘 승리로 2016년을 산뜻하게 출발하게 됐다. 보이지 않는 부담을 덜게 한 승점 3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문제점이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득점력이다. 레바논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최종예선에서는 레바논보다 더 강한 상대들이 많다. 대표팀으로서는 문제점을 반드시 보완해야 순조롭게 최종예선을 치를 수 있다.

구자철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제는 상대가 달라진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비기고 다음 경기서도 승리를 못하면 선수들이 강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며 "상대가 강해지는 만큼 지금처럼 공격만 하는 상황은 덜 할 것이다. 맞부딪히는 팀을 만나는 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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