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가면 서운하지"…벚꽃놀이, 어디로 갈까

"안 가면 서운하지"…벚꽃놀이, 어디로 갈까

  • 기자명 김유진 기자
  • 입력 2016.03.23 19:1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핑크빛으로 물드는 벚나무길…국내 벚꽃놀이 명소 5곳 추천

지난 16일 제주시 도두봉 입구에 벚꽃이 활짝 펴 봄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제주시 도두봉 입구에 벚꽃이 활짝 펴 봄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핑크빛 물드는 벚꽃 놀이 시즌이 돌아왔다. 이맘 때 가장 많이 듣는 노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가사처럼 벚꽃시즌은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손잡고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이다.

서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벚꽃놀이 명소 여의도와 석촌호수를 비롯해 경포대, 진해 등 한없이 벚꽃을 볼 수 있는 6곳을 선별해 소개한다.

여의도 벚꽃축제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
여의도 벚꽃축제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

◇여의도봄꽃축제

여의도는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년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질 때면 여의도에서는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1,886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13종 8만7,859주의 봄꽃이 만개한다.

오는 4월부터 10일까지 펼쳐지는 여의도 봄꽃축제에는 남녀노소 흥겹게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 거리예술공연 비아페스티벌(VIAF), 캐릭터 퍼레이드, 꽃마차 운영, 지역예술동호회와 유관기관의 공연, 백일장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 홍보, 체험행사들도 다채롭게 마련돼 볼거리를 더한다.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국회 뒷편) 일대

기간 : 4월 4일∼10일

석촌호수 벚꽃축제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
석촌호수 벚꽃축제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

◇석촌호수 벚꽃축제

석촌호수에서 펼쳐지는 벚꽃축제는 호수와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가 벚꽃과 어우러진다. 때문에 낮에도 예쁘지만 밤에도 아름다운 야경 경관을 선사한다.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석촌호수 벚꽃축제에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전통예술공연, 음악회 등이 열린다. 또 부대행사로 각종 체험전,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될 예정이다.

1,000여 그루의 왕벚꽃이 벚꽃터널을 이루며 호숫가를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석촌호수는 잠실동과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동호와 서호로 이어져있다. 동호쪽은 한적한 호수의 운치를, 서호에는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가 있어 화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위치 :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로 148

기간 : 4월 8일∼10일

벚꽃핀 경포대 일대.사진=한국관광공사
벚꽃핀 경포대 일대.사진=한국관광공사

◇경포대 벚꽃축제

경포대 벚꽃축제는 매년 4월초 중순경 경포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드넓은 바다와 함께 꽃구경을 할 수 있는 장관을 자랑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또 하나의 벚꽃명소다.

벚꽃은 물론 경포대를 중심으로 개나리, 수선화 등 다양한 봄꽃축제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작은 꽃들이 봄을 알리듯 벚꽃을 더 돋보이게 한다.

오는 4월 5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경포대 벚꽃축제에는 다양한 행사는 물론 특별이벤트, 체험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9일에는 농악공연와 클래식기타, 난타공연은 물론 밤에는 불꽃놀이가 경포호 일원에서 개최된다. 10일에도 통기타, 치어리더 공연 등이 습지광장무대에서 펼쳐진다. 이 외에도 행사 기간동안 다양한 문화, 예술, 전통체험이 마련돼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위치 :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365

기간 : 4월 5일∼11일

진해 여좌천.사진=한국관광공사
진해 여좌천.사진=한국관광공사

◇진해군항제

세계 최대 벚꽃축제라고 일컫는 '진해군항제'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중원로터리에서 전야제, 팔도풍물시장, 예술문화공연 등 주요 행사가 개최되고 북원로터리에서는 이충무공 동상에 헌다헌화, 추모대제, 승전행차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평소 출입이 곤란한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에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박물관, 거북선 관람, 해군복 입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

4월의 진해는 온 시가지가 벚꽃 천지다. 새하얀 벚꽃터널도 환상적이지만 만개한 후 일제히 떨어지는 꽃비도 낭만적이다. 여좌천 1.5㎞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800m 꽃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벗나무는 진해벚꽃의 절정으로 꼽힌다.

위치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통신동

기간 : 4월 1일∼10일

화개십리벚꽃.사진=한국관광공사
화개십리벚꽃.사진=한국관광공사

◇화개장터벚꽃축제

화동은 화개장터만 유명한 곳이 아니다. 화개의 꽃길은 이미 십리벚꽃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면서 화개에는 십리에 화려한 벚꽃이 날려 화사한 봄을 재촉한다. 십리벚꽃길은 서로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알려져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그 때문일까. 수많은 관광객들 가운데서도 청춘 남녀들이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모습이 눈에 돋보인다.

하얀 눈처럼 피어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아 화사한 볼거리를 더한다.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화개마을 사람들이 직접 생산한 지리산의 향긋한 봄나물을 맛 볼수 있음은 물론 은어회, 재첩국, 참게탕 등 향토음식을 맛보는 꽃잔치 속에서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맥전길

기간 : 4월 1일∼3일

제주왕벚꽃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제주왕벚꽃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제주왕벚꽃축제

국내에서 가장 먼저 벚꽃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은 단연 따뜻한 제주도다. 오는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에서는 화려한 왕벚꽃과 함께 새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제주왕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제주시 전농로, 제대 입구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주시 전농로거리를 비롯해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사이의 거리, 제주대학교 진입로가 벚꽃길로 인기가 많다.

보통 3월말에서 4월초까지 벚꽃 구경이 가능하지만 제주 한라산 중턱의 산간도로는 4월 둘째주까지도 벚꽃을 볼 수 있다. 음악회, 사진촬영대회, 플리마켓 등도 이번 축제 현장에서 눈여겨 볼만한 오감만족 포인트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전농로

기간 : 4월 1일∼10일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