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유망주 신원재 "멘토는 손아섭, 롤모델은 전준우"

거포 유망주 신원재 "멘토는 손아섭, 롤모델은 전준우"

  • 기자명 기자
  • 입력 2014.03.20 07:1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SEN=이대호 기자] "제대로 된 거포 유망주다. 스카우트 말이 보는 순간 '쟤는 전준우다'라는 거였다."

롯데 신인 외야수 신원재(23)에 대해 롯데 구단 관계자가 밝힌 말이다. 신장 185cm, 체중 90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신원재는 대구고-영남대 출신 5라운드 지명선수다. 영남대 중심타선을 이끌었던 신원재는 신체조건이 우수하고 장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작년 각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었던 선수다.

특히 우투좌타가 늘어가는 최근 야구 추세에서 신원재는 정통 우투우타 거포 유망주로 더욱 가치가 높다. 롯데 스카우트 평에 따르면 신원재는 결에 따라 스윙하는 요령을 알고 있으며 밸런스가 안정됐고, 손목을 이용해 장타를 만들 능력이 되는 선수다. 여기에 외야수로 타구판단과 어깨, 송구능력 모두 양호하다. 롯데 구단에서는 그를 거포 외야수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함께했던 신원재는 가고시마 캠프부터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실전위주의 훈련을 소화했다. 마침 롯데 1군 선수단이 상동구장에서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신원재에게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18일 롯데와 영남대는 연습경기를 가졌는데, 그 경기에서 신원재가 홈런을 쳤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신원재를 1군에 올려 시험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아직 시범경기지만 신원재는 롯데 신인야수 가운데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고 홈런까지 쳤다. 1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LG전에 7회 대수비로 투입된 신원재는 8회 첫 타석을 맞았다. 그리고 정찬헌을 상대로 좌중월 홈런을 날리며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9-9 원점으로 돌리는 귀중한 홈런이었고, 롯데는 결국 9회말 문규현이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신원재는 홈런 상황에 대해 "2아웃이었고 1군에서 첫 타석이니 자신 있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계속해서 바깥쪽으로 공이 왔는데 나는 몸쪽을 노리고 있었다. 마침 몸쪽 직구가 와서 자신 있게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롯데 구단에서는 신원재를 거포 외야수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스카우트도 신원재를 보는 순간 "쟤는 전준우"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단의 기대에 걸맞게 신원재는 "웨이트에 집중해서 힘을 더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 애리조나 캠프 기간 동안 신원재는 손아섭과 같은 방을 썼다. 손아섭은 "원재가 나한테 정말 많은 것을 물어봤고, 나도 그래서 내 노하우 같은 것들을 많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신원재는 "내 멘토는 손아섭 선배이고, 롤모델은 전준우 선배"라고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여전히 강력한 외야를 자랑하는 롯데지만 신원재는 거포 유망주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cleanupp@osen.co.kr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