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난 부족한 3번타자다” 왜?

손아섭, “난 부족한 3번타자다” 왜?

  • 기자명 조인식 기자
  • 입력 2014.06.01 16:0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SEN=잠실, 조인식 기자] 타율 .353(7위), 67안타(5위), 그리고 4홈런과 5도루로 다재다능한 면까지. 이것이 손아섭(26, 롯데 자이언츠)의 모습이다.

하지만 손아섭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난 부족한 3번타자다”라고 말한다. 관점의 차이다. 손아섭은 “사람들은 내가 엄살을 부린다고 하지만, 내 성적을 팀 내에서 비교하면 안 된다. 다른 팀의 정상급 외야수나 3번타자를 보면 나보다 좋은 타자들이 많다. 내가 스스로 야구를 못한다고 하는 것은 그런 이유다”라고 설명한다.

손아섭의 말도 일리가 있다. 팀의 중심인 3번타자기 때문에 다른 팀의 3번타자와 비교했을 때 타점이 26타점으로 적은 것은 손아섭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원인일 수 있다. 손아섭은 “3번이라면 팀이 힘들 때 자기 손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팀이 연패를 하는 동안 뭘 했나 생각하니 한 게 없다. 그런 점이 불만이다”라고 말했다.

스타일상으로도 자신은 3번과 잘 어울리는 타자는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나는 다른 중심타자들보다 해결하는 능력은 떨어지는데, 뒤에 루이스 히메네스가 있기에 쉬운 타점을 올릴 수 있게 연결하는 것은 괜찮다. 어찌 보면 2번에 더 적합하다고 본다”는 것이 손아섭의 생각.

하지만 롯데는 손아섭이 아닌 선수를 3번으로 내세울 수 없다. 정확한 타격을 바탕으로 한 출루 능력과 빠른 발, 득점권에서도 타율 .352로 약하지 않은 손아섭을 다른 타순에 놓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롯데는 1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변함없이 우익수 손아섭을 3번에 기용했다.

nick@osen.co.kr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