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도-구자욱만 있는 게 아니다, 백상원 히트상품 급부상

박찬도-구자욱만 있는 게 아니다, 백상원 히트상품 급부상

  • 기자명 손찬익 기자
  • 입력 2015.03.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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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마치 조용히 발톱을 키우는 사자와 같다. 올 시즌 삼성의 히트상품 후보 가운데 박찬도와 구자욱만 있는게 아니다. 백상원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경북고와 단국대를 거쳐 2010년 삼성에 입단한 백상원은 내야 기대주 가운데 한 명. 지난해까지 1군 경기에 36차례 출장해 타율 2할3푼1리(26타수 6안타) 3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백상원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4타점 4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시범경기에서도 백상원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13일까지 5차례 출장해 타율 6할6푼7리(6타수 4안타) 4득점을 기록했다. 백상원은 13일 포항 LG전서 2-2로 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이동현에게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3-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중일 감독은 "백상원이 잘해주고 있다. 내야 백업 뿐만 아니라 왼손 대타 요원으로도 기용 가능하다"고 했다. 백상원의 원정 경기 룸메이트인 우동균(외야수)은 "(백)상원이형의 야구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틈만 나면 타격 동영상을 보며 연구한다"고 엄지를 세웠다.

백상원의 맹타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전훈 캠프 때 훈련량이 엄청 났다. 방망이를 드는 게 힘들 만큼 강도가 셌다. 그 덕분인지 이제 배트가 가볍게 느껴진다고 할까. 타석에 들어서면 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대답했다.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는 게 백상원의 말이다. 그는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경기에 나설때마다 모든 걸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타격 능력에 비해 수비 능력은 좀 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 이에 백상원은 "벤치에 확실한 믿음을 줘야 한다. 수비에 대한 자신감도 더욱 커졌다. 수비 담당 코치님들께서 "잘한다"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해주실때마다 더욱 큰 힘을 얻는다. 예전에는 경기에 나가면 다리가 후들거렸는데 이제 긴장 속에서도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외야 자원은 풍부한 반면 내야 자원은 부족하다"고 걱정을 늘어 놓았다. 이런 가운데 백상원의 성장은 가뭄 뒤 단비 만큼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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